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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 "코로나1년, 대체자산 리스크 우려"

최종수정 2021.03.03 16:08 기사입력 2021.03.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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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 "코로나1년, 대체자산 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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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리스크관리가 철저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건설근로자의 노후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특히 투자 자산의 부실로 인한 손실 발생시 다른 공제회와 달리 기금 결손 보전조항이 없는 관계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위험 자산의 투자 비중이 타 연기금이나 공제회 대비 낮은 수준이다.


운용 자산의 위험도를 낮게 가져가면서도 적정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운용 구조로 동 기관의 중장기 자산 운용 구조는 금융권의 퇴직연금 운용 구조와 상당히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으며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2020년도와 같이 주식 투자 수익률이 타 투자 자산 대비 높았던 경우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용 수익률은 주식 비중이 높은 타 연기금 대비 수익률이 낮게 보일 수 있으나 2018년과 같이 주식 시황이 저조했던 경우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수익률은 타 연기금이 마이너스를 보인 상황에서 플러스를 시현한 바 있다.

이위환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은 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자산 부실화는 특히 항공기, 호텔, 리조트와 같이 이동 제한 및 소비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극대화 되었던 투자 대상으로부터 부실화의 조짐이 서서히 부상할 것으로 전망" 한다고 말했다. 2020년 한해 동안 지속된 코로나 위기를 그나마 잘 견뎌왔다고는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고 미증유의 시장 충격이라 자산부실화의 부정적 영향이 결코 간과될 수 없을 것이고 소비 회복 및 경기 진작 등이 2021년중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속도와 방향성은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외 운용사들이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펀드 투자 부실징후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오피스 빌딩을 비롯한 해외부동산과 항공기 등의 실물 자산에 투자 자금이 쏠렸고, 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임대 수익이 줄거나 이자 상환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 리조트 등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등에서도 투자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위환 본부장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대체투자 여건이 회복되지 않으면 국내 금융기관 등 기관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위환 본부장은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 등에서 근무하며 주식, 채권 투자 경험을 쌓았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런던에서 근무하며 국제금융 시장 흐름에도 밝다. 보험사 경력이 많은 이 본부장은 투자 안전성을 중시한다. 특히 건설근로자들의 퇴직금을 관리하는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자산운용을 맡게 되면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커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투자 안전성을 자산운용의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 지난해 많은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도 피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체자산 부실화를 면했다.

올해도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작년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의 9% 수준인 주식부문 투자 비중을 더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위환 본부장은 "변동성이 큰 자산은 더 줄이려고 한다"며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적고 캐시플로우가 안정적인 대체투자 자산은 시장 기회가 주어지면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대체투자 강화가 글로벌한 현상이기 때문에 자칫 비이성적으로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자산에 대한 위험도를 간과할 수 있어 잘 살피면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패러다임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투자 안정성에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위환 본부장은 "장기 계약이 돼 있는 데이터센터나 물류센터, 인프라 분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부문 등이 이미 성숙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새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투자 패러다임은 언제든지 변화될 수 있다"며 "10년 후에도 아마존이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언택트가 각광받는 지금은 물류센터가 아주 필요하고 수익성이 확보된 곳이라고 판단은 하지만, 향후 10년 내 생산기지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곳으로 바로 배송이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우주 산업과 관련한 투자 기회는 확대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까지는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국가간 편차가 지속되고 경기회복에도 현재의 전망 대비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이위환 본부장은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폭발적인 소비가 일어나고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나오지만 저는 좀 회의적"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정부 재정 지출이 많았는데 마냥 돈을 풀기만 할 순 없다. 금리가 벌써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서서히 2%대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빠르면 올 연말에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가시화 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이는 자본시장의 모든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꾸준히 운용자산을 늘려왔다. 2015년 말 2조7065억원이었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4조104억원으로 늘었다. 올 연말까지는 퇴직 공제금 수급권 완화 등에 따른 부금 유출 금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제고 등으로 운용자산 규모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퇴직공제 주요사업 내용

의무가입 사업장

공공공사, 민자유치 공사 → 공사예정금액 1억원 이상

민간공사 → 200호(실) 또는 50억원 이상

퇴직공제 적용 근로자 범위

퇴직공제 가입된 건설공사 사업장에 근무하는 일용직

근로자 또는 근로계약 기간 1년 미만 임시직 근로자

퇴직공제금

적립일수 252일 이상 혹은 만 65세 이상 건설근로자가 받을 수 있는 적립금으로서,

근로일수에 맞게 적립된 1일당 공제부금6500원(퇴직공제금 6200원, 부가금 300원)에 이자를 더하여 지급

(사망근로자의 경우 252일 미만도 지급)

전자카드제

건설근로자 현장 출퇴근시 '하나로 전자카드' 태그로 근로기록

2020년 11월 27일부터 신규 발주되는 공사에 적용

건설기능인 등급제 도입

직종별 기능등급 산정, 구분 관리 시스템

2021년 5월 27일부 시행 예정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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