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인터뷰] 나곰이 전한 콘텐츠 제작의 의미

나곰이 말하는 '나곰카페', 그리고 꿈

[아시아경제 김진선 기자] 나곰카페(nagomcafe)에는 나곰 만의 감성이 가득하다. 케이크, 빵, 브런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듯하다. 비주얼 뿐 아니라, 감성까지 채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곰을 만났다. "촬영하는 순간에는 촬영에만 집중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영상이 탄생해요"라고 말하는 나곰. 나곰의 고민과 열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이하 나곰과의 일문일답.

Q. 크리에이터 '나곰'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원래도 집에서 베이킹이나 음료 만드는 것을 즐겨서 호텔 조리 제빵과에 입학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홈카페라는 것을 알게 됐고, 너무 재밌어 보여서 '나도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으로 계정을 만들었죠. 저만의 개성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업로드 하다 보니 지금의 나곰카페까지 오게 됐어요."

Q. 많은 분이 나곰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베이킹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영상도 길어지는데,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만드는 과정부터, 플레이팅, 완성까지 모두 담아냈기에 그런 거 같아요.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고, 또 어떻게 하면 많은 분이 제 영상과 디저트를 좋아해 주실지, 커버 사진은 어떤 걸로 하면 좋을지 고민 많이 하거든요. 이런 고민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Q.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걸 메모해두고 하는 편이에요!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 시즌이 되면 그에 맞는 디저트와 분위기를 연출해요. 남들이 하지 않은 걸 찾아내는 것 또한 너무 흥미로워서 호텔 조리 전공을 살려서 학교에서 배운 음식들을 응용하기도 해요."

Q. 푸드 스타일링에서 나곰의 센스가 돋보여요. 자신만의 푸드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음식의 색감이나 종류에 따라 접시를 잘 고르고, 접시 주변엔 음식과 어울릴법한 소품이나 과일로 플레이팅 하는 편이에요. 케이크로 예를 들면 메인인 케이크를 중심에 두고 드문드문 빈 곳에 케이크를 자를 나이프, 포크, 과일, 음료, 캔들 등으로 빈자리를 채워서 사진과 영상이 풍족해 보이도록 스타일링 하고 있어요!"

Q.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요. 영상 촬영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영상 촬영할 때는 주변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촬영 시간이 길어지지 않게 모든 재료와 도구를 준비해둔 상태에서 촬영해요! 휴대폰은 꼭 무음으로 해 두고 촬영하는 게 좋고요! 중요한 장면에서 전화벨이 울려버리면 큰일이거든요. 그리고 촬영하는 순간에는 그 영상 촬영에만 집중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영상이 탄생해요!"

Q. 직접 만든 영상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콘텐츠가 있을까요?

"케이크 종류의 콘텐츠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최근에 만든 무스케이크는 무스틀이 없어서 케이크 틀에 유산지를 깔고 만들었는데 무스틀 없이도 깔끔하게 완성돼서 뿌듯했어요.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처럼 무스틀 대신 케이크 틀로 완성한 거죠! 케이크는 데코레이션이 무궁무진하고, 제가 원하는 대로 잘 나오는 품목이라 홈베이킹 중 가장 좋아해요."

Q. 홈베이킹을 할 때 꼭 필요한 재료나 도구가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베이킹은 계량이 정말 중요해서 기본적으로 전자저울이 중요하고 볼, 체, 주걱, 거품기 등도 필요해요. 케이크를 만들 때에는 핸드 믹서가 정말 중요하고요. 달걀을 손으로 거품을 치려고 하면, 팔이 너무 아프기 때문이죠. 기본적인 재료로는 밀가루, 버터, 달걀, 생크림, 설탕 등이 필요하고 어떤 디저트를 만드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Q. 앞으로의 나곰의 목표나 계획이 궁금해요.

"나곰카페의 채널을 더 키워나가면서 스스로 메뉴 개발과 레시피 연습을 많이 하고 경력을 쌓으려고 해요. 곧 대학교를 졸업하기에 그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엔 무작정 제 가게를 갖는 게 꿈이었는데, 더 경력을 쌓고 정말 완벽하게 내 실력이 만족스러울 때 조그마한 공방 겸 카페를 차리고 싶어요."

사진=나곰 제공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