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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文도 사면 대상 될 수도" 주호영 발언에…與 "정치보복 예고냐" 맹공

최종수정 2021.01.20 09:50 기사입력 2021.01.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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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기자회견서 '사면론' 대해 "아직 말할 때 아냐"
주 원내대표 "전직 대통령도 사면 대상 될 수 있어" 지적
"현직 대통령 모독", "선전포고이자 겁박" 與 반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두고 여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면론에 대해 '아직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매듭 지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하자 여당은 "정치보복 선전포고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1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도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앞서 전날(18일) 문 대통령이 사면론에 대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매듭 지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국민들이 사면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이 사면이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없다"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라고 말했다.

또 "두 분의 전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상황"이라면서도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주 원내대표가 현직 대통령을 향해 정치 보복을 예고하는 망언으로 또다시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불행한 역사가 재현될 것을 전제로 한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죄에 대한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쓴 글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금도를 넘어선 현직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자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모독성 발언이자,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선전포고이자 겁박"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가 담아서는 안 되는 막말의 극치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민 통합을 위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촉구하면서 현직 대통령이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국민 통합에 합당한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현직 대통령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 것)"이라며 "국난으로 힘든 시기, 민생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다짐을 해야 할 올해도 국민의힘에게 정치의 금도를 지키고 품격을 높이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일일까"라고 꼬집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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