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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준전세만 늘었다

최종수정 2021.01.19 12:14 기사입력 2021.01.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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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전세 줄고 월세 늘어
전셋값 폭등 임대차계약 만료
월세·준전세 전환 사례 증가

정부 고강도 규제·세제강화
임차인 부담만 가중시킨 꼴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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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세제 강화와 임대차 2법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의 전세 거래는 줄고 준전세 등 월세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4740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 1만1979건의 39.6%였다. 이는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전세는 60.4%(7239건)로 연중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12월 거래는 아직 등록 기간이 남았지만 11월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월세 거래 중 보증금이 월세 20년 치를 초과하는 준전세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 치 이하)와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240년 치 구간) 거래는 모두 전월 대비 줄어들었지만 준전세는 10월 1777건에서 11월 2716건으로 한 달 새 1000건가량이 늘어났다.


이러한 전세 감소와 월세 증가 현상은 통상 임대차계약 기간이 2년인 점을 감안할 때 2년 전 임대차계약 상황과 비교해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 전세 거래량은 7239건으로 2018년 11월 9648건 대비 2400여건 감소했다. 반면 준전세 거래량은 1935건에서 2716건으로 800건가량 증가했다. 2년의 임대차계약이 만료된 후 새로 전세계약을 하기보다는 월세와 준전세 등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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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체 임대차 거래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018년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전세의 비중은 71.9%였고 월세 전체는 28.1%였다. 준전세는 11.6%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전세의 비중이 68.8%로 줄고 월세 전체는 31.2%로 늘었다. 월세의 비중 확대분은 대부분 14.6%로 늘어난 준전세가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전세 감소와 준전세 증가 현상이 결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고가 주택과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연이은 세제 강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늘어난 세금 부담을 임차인에게 전가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임대차 2법의 영향으로 임대인뿐만 아니라 임차인 역시 준전세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시각도 있다. 강남구 대치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임차인 입장에서도 당장 몇억원씩 폭등한 전셋값 마련이 어려워 먼저 일부를 월세로 바꿀 수 있는지 물어보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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