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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군 초소형 정찰위성 고흥서 고체발사체로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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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군 초소형 정찰위성 고흥서 고체발사체로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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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군이 초소형 정찰위성을 2025년 전남 고흥발사장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로 쏘아 올리기로 했다. 지난 7월 한미가 미사일지침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한 이후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한 첫 사례다. 특히 북한 전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위성을 언제든 쏠 수 있어 미국 전략자산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작전 전개가 가능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를 이용할 위성은 초소형 군정찰위성이다. 일명 '큐브위성'이라고 불린다. 주ㆍ야간, 악천후와 관계없이 고도 510km 궤도에서 지상에 있는 1m 크기의 물체까지 고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다. 큐브위성은 재방문주기가 30분이어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 군은 다수의 위성을 국내에서 개발된 고체연료 발사체로 발사한다면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체연료 발사체를 이용할 경우 군이 요구하는 시기에 언제든 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큐브위성'을 한국형 발사체로 쏟아올리기 위해 고흥발사장을 이용할 계획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흥발사장 내 발사설비구축을 놓고 막바지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한미 미사일지침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때문에 위성을 쏟아올릴때마다 해외업체의 발사체를 이용해야만 했다. 지난 7월 첫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도 미국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이용했다. 앞으로 개발될 정찰위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이 2025년이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군은 정찰위성 5기를 개발하는 '425 사업'을 진행중이다. 합성 영상레이더(EO/IR) 위성 2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기씩 개발할 예정이다.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 3기는 2024년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기로 했다. 군은 EO/IR 위성의 발사체는 미국 스페이스X로 결정했고 SAR 위성 3기는 내년 상반기 스페이스X를 비롯한 해외 4개업체 중 선정할 계획이다.


군이 초소형 정찰위성인 '큐브위성'부터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를 활용한다면 민간 우주발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발사체는 추력이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100만 파운드ㆍ초'에 묶여있었다. 2013년 발사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2단부가 추력 '100만 파운드ㆍ초'에 맞춰 개발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고체연료 발사체를 개발한다면 100만 파운드ㆍ초가 넘는 고체연료 로켓 개발이 가능해진다. 내년에 발사 예정인 누리호 이후부터 적용될 수 있다. 누리호의 로켓 1단은 75t급 액체엔진 4개 묶음(clustering)으로 300t급이며, 2단은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은 7t급 액체엔진이다. 하지만 누리호 1단에 추가하는 고체부스터(SRB)로 사용하면 탑재 위성 무게를 2t으로 늘리는 등 누리호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100만 파운드ㆍ초 추력의 고체엔진을 120만 파운드ㆍ초를 낼 수 있는 엔진으로 개선하면 미국이나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처럼 약 300㎏급 달착륙선도 달에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기술로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가 개발된다면 최근 개발에 성공한 탄두 중량 2t의 '괴물미사일' 현무-4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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