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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2살 시신' 쌍둥이가 살던 집 공개…쓰레기만 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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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생후 2개월 남자아기 시신이 2년여 만에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쓰레기더미로 가득한 아파트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여수시 제공.

최근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생후 2개월 남자아기 시신이 2년여 만에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쓰레기더미로 가득한 아파트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여수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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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최근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생후 2개월 남자아기 시신이 2년여 만에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쓰레기더미로 가득한 아파트의 모습이 공개됐다.


어머니 A(43)씨는 사체 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됐고, 이 아파트에 살던 아들(7)과 숨진 남자 아기의 쌍둥이 남매(2)는 아동보호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A씨는 7살 아들만 출생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집에서 분만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동사무소뿐 아니라 주변에서조차 쌍둥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아동 학대 사실이 알려졌지만, A씨는 "아는 언니의 아이"라고 거짓말했다.


여수시는 지난달 25일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A씨의 집을 방문했는데, 집 내부는 쓰레기로 가득해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엉망인 상황이었다.

거실과 방은 물론, 가족들이 머물렀을 것으로 보이는 침대 위까지 쓰레기로 산을 이루었다.


사람이 누울 공간은커녕 걸어 다닐 공간조차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여수시가 수거한 쓰레기는 5t에 달했다.


여수시는 과자 봉지나 음식물 포장지 등에 적힌 제조연월일을 통해 2년간 쓰레기가 쌓여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요리를 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 주로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보였다.


A씨는 오후 6시에 일을 하기 위해 외출한 뒤 새벽 2∼3시에 귀가했기 때문에 피해 아동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해야 했다.


아동 학대 사실을 알게 된 여수시와 보호전문기관은 지난달 20일 A씨와 아이들을 분리 조치했다.


아이들은 학대피해아동 쉼터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아동 쉼터에서는 2개월까지 지낼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가정 위탁이나 보육시설로 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동들이 오랜 기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 만큼 지속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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