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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은 '택진이형'…야구 우승에 매출 2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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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4일 NC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자 잔을 들고 축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늘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4일 NC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자 잔을 들고 축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늘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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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우리에게 간절했던 건 경기장에 설 수 있는 '기회'였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데는 구단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뚝심이 있었다. 천덕꾸러기였던 게임사가 굴지의 대기업들을 모회사로 둔 야구단을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간절했던 기회'는 현실이 되었다. '밤을 샜던 택진이형'은 야구장 밖에서도 홈런을 날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2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광이었던 김 대표는 2011년 9번째 구단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창단 의사를 밝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당시 야구단들은 "게임사가 리그에 들어오면 수준이 떨어진다"며 엔씨를 반기지 않았다. 김 대표는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그는 "내 개인재산만으로도 100년은 운영 가능하다"며 창단을 강행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DNA를 야구단에도 입혔다. 그는 야구 데이터 분석가를 영입해 '데이터팀'을 구성했고 전략분석 시스템 'D-라커(D-LOCKER)'를 개발했다. D-라커는 10개 구단 선수의 영상,기록 등 데이터 분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전력분석 시스템이다.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지원해 개발했다.


김 대표의 통큰 결정도 야구단 성장에 한 몫했다. 2016년 야수 역대 최고액인 4년 96억원에 박석민 선수를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포수 양의지 선수를 125억원에 스카웃했다. 선수들에게 최고급 숙소와 최초로 1인1실도 지원했다. 선수들이 '야구 데이터'를 연구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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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화제가 된 엔씨의 세레머니 트로피 '집행검'은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에서 가장 비싼 아이템이다. 엔씨는 올해 리니지Mㆍ리니지2M의 흥행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69%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8549억원에 달한다.

야구 도전에 성공한 엔씨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자회사 '클렙'을 만들었고 인공지능(AI) 사업에도 진출했다. 엔씨는 KB금융그룹과 AI 기반 간편투자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북미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달 인터뷰에서 "다음 꿈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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