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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에 김치 알렸던 한인 청년 사업가의 죽음…범인은 아파트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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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과 함께 美 포틀랜드서 김치 사업 벌인 매슈 최 씨
지난달 25일 자택서 이웃 남성에게 흉기 찔려 숨져

미국 포틀랜드에서 김치를 담가 판매했던 한인 사업가 매슈 최 씨가 사망한 지난달 25일, '최가네 김치'는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최 씨를 추모했다. / 사진=최가네 김치

미국 포틀랜드에서 김치를 담가 판매했던 한인 사업가 매슈 최 씨가 사망한 지난달 25일, '최가네 김치'는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최 씨를 추모했다. / 사진=최가네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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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국에 김치를 알린 한인 청년사업가 매슈 최(33) 씨 피살사건 범인이 붙잡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KATU2', '이터' 등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 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최 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흑인 남성 앨런 코(30)로 밝혀졌다. 코 씨는 지난달 25일 최 씨의 자택에 침입해 최 씨를 살해하고, 최 씨 여자친구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 씨는 당시 오전 2시께 최 씨 자택에 침입했다. 인기척을 느낀 여자친구는 최 씨를 깨웠지만, 코 씨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여자친구를 협박하며 흉기를 휘둘렀다. 이때 뒤쫓아온 최 씨가 코 씨를 막아서면서 두 사람은 함께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흉부 등 여러 곳을 찔렸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최 씨 아파트가 보안상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점 등을 이유로 범인이 면식범이나 같은 아파트 거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8일 코 씨를 체포횄다.


코 씨는 20일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찰은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증거를 토대로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 씨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강도, 불법무기 사용, 신분도용 등 총 8건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최 씨 유가족은 성명에서 "우리 가족과 공동체의 가슴에 난 구멍을 결코 채울 수 없겠지만, 정의와 평화를 기도하겠다"며 "그동안 받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최 씨는 모친과 함께 미국 포틀랜드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판매하는 사업을 벌였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 씨는 모친과 함께 미국 포틀랜드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판매하는 사업을 벌였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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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씨는 미국 오리건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11년부터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에서 모친과 함께 '최가네 김치'를 설립, 직접 만든 김치를 판매했다.


몇년 뒤 이들이 만든 김치는 포틀랜드 지역 내에서 유명세를 얻었고, 포틀랜드의 식당이나 식료품점 진열대에 올라오며 주요 반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가네 김치의 백김치는 지난 2016년 미국 '굿 푸드 어워즈'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최가네 김치의 배추김치는 미 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가네 김치 공식 홈페이지는 최 씨가 사망했던 지난달 25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리의 용감한 리더였던 공동 창업자 매슈 최가 예상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는 야망, 사랑으로 가득했던 그의 삶을 기억한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매슈에게 있어 최가네 김치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그의 열정이자 가족이고 문화였다"라며 "자신의 지혜와 조언을 지역 기업인들에게 나눌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번창하는 포틀랜드 음식 산업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슈의 유산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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