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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든 효과에…코로나19 전으로 돌아온 금융株

최종수정 2020.11.11 11:20 기사입력 2020.11.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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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2월 중순 수준 주가 회복
이달 들어 外人들도 다량 매수
백신 효과·美국채 발행 증가 기대감…시장금리 인상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금융주들의 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본격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의 대규모 재정 정책으로 인해 금리 상승이 예견되자 투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지주 , KB금융 등 금융지주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하나금융지주다. 전일 대비 5.76% 오른 3만4900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3만40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17일 이후 처음이다. KB금융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4.07% 오른 4만4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월7일 이후 최고가다. 신한지주 , 우리금융지주 등도 각각 3.78%, 2.60% 올랐다.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이 1차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0bp(1bp=0.01%) 오른 0.960%를 나타냈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규모 재정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1%를 넘보는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도 안전자산 이탈을 부추겼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셈이다.


외국인들이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윤곽을 드러낸 지난 6일 이후부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1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가 각각 6, 8위를 차지했다. 전날에는 각각 421억원, 49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올해 외국인 하루 순매수 신기록을 세울 정도였다.


은행주 실적 기대감도 호재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13조7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성장률도 올해 9%에서 내년 5~6%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바닥에 가까운 시중금리와 분기 순이자마진(NIM) 상승 전환으로 내년에는 금리 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2조원 이상 대손충당금을 적립해둔 만큼 대손비용률 상승도 제한적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는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3년째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반등할 시점인데다 전 세계 금리 상승 추세 가능성이 큰 만큼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이익이 대폭 늘어나며 상승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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