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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변곡점 맞은 2020 연말 증시, 바이든·백신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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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株'냐 '경기민감株'냐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2차전지 관련주 승승장구
경기회복 기대감…항공·호텔·카지노 업종 반짝 급등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증시가 변곡점을 맞았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내년 업종별 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한해 동안 증시 상승을 가로막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슈도 '백신 개발'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종목별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완화→재확산의 반복 속에서 상승해온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들보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억눌려왔던 대면(컨택트) 관련주들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은 내년 주도주 찾기에 벌써부터 분주하다. 이런 추세에서 주도주를 정리해보면 크게 정책 수혜주인 '친환경 관련주'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경기민감주'로 나눠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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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효과로 '친환경주' 시대 여나=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수혜주로 꼽힐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한국판 뉴딜 사업도 제도 개선 및 재정ㆍ민간투자를 통한 새로운 성장경로 창출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해당 업종들의 신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태양광업체 한화솔루션 은 지난 7월 2만5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10일 5만4000원까지 올라 2배 이상 상승했다. 풍력발전 타워 전문 제조사인 씨에스윈드도 친환경주로 분류되며 같은 기간 주가가 4만2000원에서 13만6000원으로 3배나 급등했다. 이밖에 LS 와 LS ELECTRIC은 해상풍력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50% 이상씩 올랐고 신성이엔지, 윌링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도 바이든 당선 이후 하루 새 20%에 달하는 상승폭을 보였다.

바이든 후보가 연 300만대 규모의 정부 구입 차량을 전량 전기차로 교체하는 한편 2050년 탄소배출 제로(0)화 하겠다고 공약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도 날개를 달았다. LG화학 은 지난 9월16일 이후 두 달 여만에 주가가 70만원을 돌파했고 삼성SDI는 50만원을 넘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일부 수혜 업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친환경 업종은 단순히 바이든 정책 테마가 아니라 내년부터 본격화될 한국의 '그린뉴딜' 사업과도 맥이 닿아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내년과 2022년은 그린뉴딜 '디딤돌 마련기'로, 총 사업비 72조4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사업 중 디지털 뉴딜(58조2000억원)과 안전망 강화(28조4000억원)에 비해서도 규모가 월등히 크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끝난다고 해도 한국판 뉴딜사업은 2025년까지 5년간 114조원의 규모의 자금이 집행되기 때문에 단순 테마나 단발성 이슈 종목은 아니며 추가 수익의 기회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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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생활로의 복귀…경기 회복에 무게= 증시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무너졌던 일상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 순 없을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 경기 회복시 가파르게 반등할 수 있는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이 90% 이상의 효과를 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이후 증폭됐다. 이전처럼 다시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즐기는 등의 대면활동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항공ㆍ호텔레저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화이자 백신 발표 후 열린 10일 국내 증시에서도 이들 업종은 반짝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을 비롯한 항공주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의 여행주는 장중 두 자릿수 상승했고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및 강원랜드 GKL ㆍ파라다이스 등 카지노3사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백신 개발은 그간 눌려있던 경기 민감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경기 회복이 시작되면 철강, 화학, 자동차, 반도체 등의 전통 인프라 관련주들이 부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바이든 정부에서는 트럼프 때보다 재정지출을 확대해 인프라를 통한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돼 벌써부터 이들 업종들이 들썩이고 있다.


포스코( POSCO홀딩스 )는 지난 9월 18만원대였던 주가가 27%가량 상승하며 연고점인 24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제철 은 수소차 개발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우상향하며 7월초 2만원대 주가가 3만2000원대로 6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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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던 석유화학도 내년 경기 회복기에 주목받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올해 코로나19 관련한 장갑, 소독제 등을 판매하며 근근이 영업활동을 이어왔지만 내년부터는 수요 개선과 높은 가동률,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은 하루 사이에도 10%가 넘는 등락을 보이면서 들썩이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개발로 코로나 관련 제품의 수요는 다소 약화되겠지만 경제활동 정상화와 관련된 기저 수요의 회복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제품가격 상승폭이 원료가격 상승폭보다 컸던 2009~2011년의 데자뷰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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