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용섭 광주시장, 이건희 회장 빈소 사진 공개 논란…"고인에 예의 아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故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 풍경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유족은 이 회장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빈소 풍경을 공개하지 않았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이 시장은 결국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이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게시물을 통해 "바쁜 틈을 쪼개어 故 이건희 회장님 조문하고 다시 광주 가는 길이다.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광주시장으로서 마지막 예를 갖추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인께서는 산업기반이 취약했던 우리 광주에 가전산업의 주춧돌을 놓으셨다"며 "1989년 들어선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현재 하남과 첨단에 3공장까지 세워졌고, 연매출 규모가 5조원대로 광주 제조업 총생산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우리 시민들만 3천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는 데에도 고인의 혁신경영이 적지 않게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누구도 완벽하게 살고 간 사람은 없다. 고인을 보내드리는 지금만큼은 과보다는 공을 우리 마음에 새기는 것이 도리일 듯하다. 부디 영면하시길 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시장은 해당 글과 함께 본인이 조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유했다. 앞서 유족은 이 회장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빈소 풍경을 공개하지 않았다. 언론사에서도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빈소 사진 등을 기사에 싣지 않았다.

사진=이용섭 광주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용섭 광주시장 페이스북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이후 이 시장이 공개한 빈소 풍경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게 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이 시장을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시장의 블로그 등을 직접 찾아가 "고인을 존경해 조문하러 갔으면 유족 입장도 존중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비공개하는 가족장이고, 기자단들에게조차 비공개한 걸 당신이 왜 공개하냐", "비공개의 뜻을 모르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논란이 일자 이 시장은 빈소 사진을 삭제한 채 추모글만 남겨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