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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브랜드 아파트 공급 예정에 “속초 저리가라”

최종수정 2020.10.26 15:40 기사입력 2020.10.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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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브랜드 아파트 공급 예정에 “속초 저리가라”


강릉시는 강원도 내에서 춘천과 원주와 함께 강원 대표 도시로 꼽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담당한 지역이었고, 2017년에는 KTX가 개통해 서울까지 2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 되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땅값도 크게 올라 화제가 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를 업고도 강릉시의 부동산 시장은 조용했다. 업계에서는 춘천과 원주, 속초에 비해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탓을 원인으로 꼽았다. 새 아파트 공급이 저조하다보니 지역 내 거래도 뜸한데다, 외지투자자들의 관심도 저하된 것이다.

강릉시보다 면적과 인구수가 적은 옆 동네 속초는 이미 부동산 시장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새 아파트 가격은 강원지역 1위다. 분양권가격은 전용 84㎡ 기준으로 5억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입주 아파트 중 3.3㎡당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곳은 속초시 ‘속초청호아이파크’(2015년 10월 입주)로 3.3㎡당 1,053만원이다. 올해 5월에 분양한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84㎡ 분양권은 9월 기준 프리미엄이 무려 1억원 이상으로, 6억2,603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속초시가 부동산 호황기를 누리는 이유는 최근 5년간 집중적으로 공급된 브랜드 아파트가 한 몫 한다.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청약 시장이 살아나고 거래가 늘었다. 여기에 2017년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규제가 가해지자 비규제지역 브랜드 아파트에 투자하려는 외지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속초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진 것이다.

속초시는 2004년 ‘속초e편한세상’ 이후 11년 만에 첫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 ‘e편한세상 영랑호’를 시작으로 같은 해 ‘속초청호아이파크’를 분양했고 이후 2017년 ‘속초자이’ 2018년 ‘힐스테이트 속초센트럴’ 2020년 ‘속초2차 아이파크’와 ‘속초 디오션자이’ ‘속초롯데캐슬인더스카이’까지 브랜드 아파트를 줄지어 분양했다. 최근 5년간 속초시에서 분양한 단지 17곳 중 1군 건설사 아파트가 7곳이나 된다.


반면 강릉시는 달랐다. 2015년부터 현재(10월)까지 강릉시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13곳 중 1군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는 2017년 12월에 분양한 ‘강릉 아이파크’가 전부다. 청약경쟁률도 13곳 중 ‘강릉 아이파크’가 평균 5.27대 1(순위 내 마감)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춘천과 원주에 이어 속초까지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내부수요자는 물론 외지투자자들까지 넘어오면서 저평가 됐던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며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되면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이는 곧 집값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입주 후에 집값이 더 뛰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속초에 이어 강릉시도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는 추세다. 소폭 상승하던 집값이 올 8월부터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8년 11월 준공한 강릉시 유천동 ‘LH선수촌8단지’ 전용 84㎡는 10월 최고 4억5,000만원에 매물이 거래됐다. 8월에 3억7,100만원에 거래되던 단지가 2개월 만에 8,000만원이 오르며 4억원을 돌파했다.


강릉시 송정동 ‘강릉아이파크’ 전용 81㎡도 지난 9월 3억7,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분양당시 해당 타입 분양가는 2억6,800만원이었다. 지난해 12월 준공 이후 현재까지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강릉시 회산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강릉’ 전용 84㎡도 9월 3억3,700만원까지 올랐다. 8월까지 2억원 후반대를 유지하던 시세가 9월부터 3억원대를 완전히 넘어섰다.


외지투자자들도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의하면 지난 9월 기준 강릉 소재 아파트를 구매한 매입자의 거주지를 살펴본 결과 외지 거주자가 23.2%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19.8%와 비교하면 3.4%p 늘어난 셈이다. 특히 외지 거주자 중에서도 서울 거주민의 비율이 지난 9월 기준 29.00%로 나타났다. 외지 매매자의 세 명 중 한 명이 서울에서 투자한 것이다.


교동D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3개월 전부터 강릉에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기 전에 먼저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미 속초에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효과가 증명되다보니 타 지역에서도 투자 목적으로 집을 구매하려는 문의가 상당히 많다”며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되면 해당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기입주 아파트까지 동반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한동안 강릉시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11월 강릉시 내곡동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GS건설의 ‘강릉자이 파인베뉴’ 관심도 뜨겁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강릉시 거주자 문의는 물론, 서울 강남권역에서 관심을 갖고 연락하는 비율도 높다.


분양관계자는 “춘천과 속초에서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강릉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강릉자이 파인베뉴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우수한 상품을 선보여 수요자들의 입주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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