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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중전회 개막…원·달러 환율, 1년7개월만 장중 112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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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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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6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년 7개월만에 장중 1120원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대선 이후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를 계기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0% 떨어진 1129.62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달러당 1130.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더 넓혔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기준 112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22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미 대선 이후에도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을 늘리고 있고, 미 대선 이후 경기 부양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독일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8.0으로 예상치(54.8)를 크게 넘어서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중국의 19기 5중 전회를 계기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싣는 이유다.


중국은 5중 전회에서 내수와 수출의 양방향 순환을 촉진하는 '쌍순환 정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경제계획의 초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쌍순환 정책을 통해 내수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외개방은 심화하면서도 대(對)미국 무역의존도는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의 대외개방은 주로 금융시장 개방과 역내 자금유입 유도에 무게가 실려 있다. 디지털 화폐(DCEP) 도입 등을 통한 위안화 국제화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증권·펀드사 외국인 지분한도 폐지(4월), 해외직접투자(FDI) 네거티브 산업분야 축소(6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통합운영 및 규제완화(9월) 등 자본시장 개방 조치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은 "내수 활성화 및 공급측 구조개혁 과정에서 역내 원활한 자금공급 및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DCEP도입이 되면 위안화 국제화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화폐 발행에 성공하면 더 빠르고 비용은 덜 드는 국제거래 플랫폼을 선점하게 돼 자연스럽게 위안화 거래망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모건스탠리는 "위안화는 향후 10년 이내 국제준비자산 중 비율이 현 2% 수준에서 5~10%로 상승해 세계 3위의 주요 국제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수출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크지 않다"며 "국내 수출 구조가 고도화되기도 했고, 환율보다는 글로벌 수요·국제 교역 상황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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