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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하는 지지율에 당 내 불만 수면 위로…김종인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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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 못한 주목, 지지율 정체되자 쌓였던 불만 표출
선거 앞두고 당 내 갈등 부각…김종인 수습 시험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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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공개 비판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전ㆍ현직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이 한꺼번에 분출되는 모양새다. 내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당 내에서 김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은 장제원 의원이 거의 유일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이 대선 후보감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사실상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한다며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 들어서는 조경태 의원도 꾸준히 김 위원장을 향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호남 비례대표 배정에 "뜬금없는 일"이라며 공개 저격한 것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이 진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분열시키는 당 운영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부산에서 '당 내에는 부산시장감이 없다'고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전ㆍ현직 중진의원들의 반발이 연이어 쏟아졌다. 권영세 의원은 "적절치 않은 얘기를 했다. 스스로를 깎아내려서 얻을 것이 뭐가 있나"라며 비판했고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재중 전 의원은 "무릎 꿇고 사과하고 집에 가시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들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늘어난 것은 지지율이 한 달 동안 횡보세를 띠며 당을 향한 주목도가 시들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비대위 출범 초반 상승 추세였던 지지율에 김 위원장이 발언마다 이슈를 몰고다니며 감춰뒀던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9월 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논란에 더불어민주당과 초접전 양상까지 갔지만 이후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미국행 논란 등 부정적 이슈에도 하락하는 등 정체돼 있다.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공개 비판을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물론 여전히 지지를 보내는 목소리도 있다. 한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향한 공개 비판 목소리에 대해 "김종인이라는 사람을 불렀을 때는 변화를 감수했던 것 아닌가"라며 "새로운 것을 씌우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불렀는데 김 위원장에 대한 당 내 인내가 너무 얕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당 내 갈등이 부각되는 것은 국민의힘으로서는 악재다. 공천을 둘러싼 당 내 갈등을 결국 수습하지 못하고 참패 성적표를 받은 지난 총선의 데자뷰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결국 자신을 향한 당 내 불만을 어떻게 수습할지, 김 위원장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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