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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억 이상 전세 거래, 1년새 6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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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까지 4189건 계약 전년 동기 2717건
새 임대차법에 전세대란…신규 계약 전셋값 급등
집주인 실거주도 늘어 수요·공급 불균형 심화
강남권에서 강북권으로 고가 전세 확대

서울 10억 이상 전세 거래, 1년새 6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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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 들어 서울 지역에서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ㆍ양도소득세 관련 집주인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대란이 빚어지며 가격이 급등한 결과다. 특히 전세 수요ㆍ공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강남권에 집중됐던 고가 전세 거래가 강북권으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19일 아시아경제가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실거래가를 조사ㆍ분석한 결과 올 들어 9월까지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가격에 전세 계약서를 쓴 거래는 총 4169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17건 대비 65.2%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서울 지역 전체 전세 거래에서 10억원 이상 전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0%에서 4.5%로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1~9월 서울 전체 전세 거래량은 각각 9만1185건, 9만2925건이었다.

10억원 이상 전세 거래량의 급격한 증가에는 정부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은 지난해 12ㆍ16, 올해 6ㆍ17, 7ㆍ10 부동산 대책 등으로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ㆍ재건축 관련 실거주 요건 등이 강화되면서 본격화했다. 여기에 지난 7월 말 전ㆍ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담은 임대차보호법까지 시행되면서 전세시장 불안을 더 부추겼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전세 계약 대신 실거주를 택하는 집주인이 빠르게 늘고 신규 계약 시 4년치 인상폭을 고려해 전셋값을 급격히 올리는 집주인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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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10억원 이상 전세 거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총 1595건으로 전년 동기 1223건 대비 372건(30%) 증가했다. 특히 '학군1번지'로 불리며 전세수요가 많은 대치동에서만 10억원 이상 전세 거래가 430건에 달했다. 인접한 도곡동은 365건이었다. 서초구 역시 1289건으로 10억원이 넘는 고가 전세 거래가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810건 대비 479건이 증가했다. 이어 송파구가 268건에서 594건으로 늘어나는 등 강남3구에 고가 전세거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10억원 이상 전세는 강북권으로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구(118건→156건), 성동구(77건→123건), 양천구(56건→114건), 마포구(69건→104건) 등 인기 지역뿐 아니라 성북(3건)ㆍ서대문(2건)ㆍ강서(1건) 등 중저가 아파트 지역에서도 고가 전세 거래가 잇따랐다. 실제 지난달 5일 성북구 장위동 스타팰리스 198㎡(전용면적)는 1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고 앞서 서대문구 북아현동 힐스테이트 신촌 175㎡도 11억원에 거래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수급불균형이 즉각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전셋값 상승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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