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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도 '자제' 당부하는데…풀어도 되나, 난감한 숙박할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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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도 '자제' 당부하는데…풀어도 되나, 난감한 숙박할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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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으로 8대 소비쿠폰을 다시 지급하는 방안을 꺼내들었으나 숙박·여행 등 관광 분야의 쿠폰 발급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발생 추세가 안정되지 않은데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을 단풍철 산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는 상황에서 국내 여행을 장려하려는 목적의 쿠폰 발급이 자칫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열린 제1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8대 소비쿠폰 지급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이달 말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대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분야에서 정부 재정으로 사용액 일부를 할인해주는 사업을 뜻한다.

이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숙박·여행 할인쿠폰을 다시 지급하는데 대한 우려가 크다. 숙박할인 쿠폰은 총 100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되며 7만원 이하 숙박 업소에서 쓸 수 있는 3만원권(20만장)과 7만원 초과 숙박업소에서 사용 가능한 4만원권(80만 장)을 정부 예산과 참여업체의 일부 분담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당초 지난 8월14일부터 발급을 시작해 9~10월 숙박예약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주일만에 지급을 중단했었다. 정부 관계자는 "초기 발급에서 약 10만장 정도가 배포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은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마련했다. 올해 안에 쿠폰을 발급하고 사용자가 숙박업소 예약과 실제 이용까지 마쳐야 하는데 통상 이 기간이 1~2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여행상품에 대해 조기 예약과 선결제 시 선착순 15만명에게 상품가의 30%를 할인해 주는 여행쿠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달 중 쿠폰 발급을 재개하더라도 연말 사용까지 빠듯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발생 추이가 계속 불안한 상황이라 지급일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명으로 최근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단풍철 산행이나 단체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숙박·여행 할인쿠폰 지급은 이 같은 권고와 배치되기 때문에 다른 소비쿠폰에 비해 재개를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8대 소비쿠폰 지급 시점을 두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숙박·여행 쿠폰의 경우 재개 시점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고 발급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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