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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문제 관심 가져야죠" '친환경 소비'로 눈 돌린 20·30

최종수정 2020.10.17 07:00 기사입력 2020.1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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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관심↑…지속가능한 소비부터 제로웨이스트 운동까지
10명 중 8명 "지속가능한 생활용품 구매할 의향 있다"
전문가 "SNS 이용 영향…의견교류 활발"

재활용 쓰레기 자료화면.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재활용 쓰레기 자료화면.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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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 직장인 유 모(28) 씨는 최근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가방을 구입했다. 최근 환경문제를 다룬 책을 읽고 '작은 변화라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유 씨는 "안 그래도 가방이 필요해서 어떤 걸 구입할지 고민이었는데, 제 생활에서 작은 것이라도 바꾸고 싶어 재활용 소재 가방을 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에게도 보여줬더니 '다음에 이런 걸 찾아봐야겠다'고 하더라"라며 "이것 하나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속가능한 소비·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자)가 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재활용, 친환경 제품 등 지속가능한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운동도 활발하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일상 속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삶을 실천하겠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 경향 중 하나인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고 볼 수 있다. '신념'과 '커밍아웃'의 조어인 미닝아웃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드러내는 행위로,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이를 올해의 트렌드로 선정한 바 있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부분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한국피앤지가 만 15세에서 59세 사이 국민 4000명을 상대로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 행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 95.5%가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응답자 82.2%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73.3%가 "제품을 구입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비자가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한 소비자가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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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최대한 지속가능한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 최 모(23) 씨는 "한 끼만 먹어도 쓰레기가 산처럼 나오는 시대 아닌가. 워낙 일상생활 곳곳에 일회용품 사용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것에 대해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씨는 "배달음식을 시킬 때 일회용 수저를 받지 않는다던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나 재사용 빨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생분해 비닐이나 재활용 소재로 된 물건을 살 수도 있다"면서 "이런 생각으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더 나아가 제로웨이스트 운동도 실천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변화하는 소비자의 관심에 따라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거나, 환경 대책을 내놓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H&M' 등 'SPA' 브랜드를 비롯해 폴로 등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IT 기업 '애플'도 지난 13일(현지시각) 공개한 '아이폰12'를 발표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어댑터와 이어팟(유선 이어폰)을 구성품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담당 부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행사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소중한 자원의 채굴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어팟과 충전기를 신제품 박스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타인과 교류하게 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기도 하고, '개념 소비'라는 용어도 쓴다"며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고 이를 드러내는 것은 옛날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이런 소비행위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SNS를 통해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교류도 활발해지다 보니 확산도 빠르게 된다"며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소비 운동이 활용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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