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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끝난 기분" 거리두기 1단계…재택근무 종료하는 직장인들

최종수정 2020.10.13 10:31 기사입력 2020.10.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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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끝내고 정상 출근…직장인들, 설렘 반 두려움 반
전문가 "타인과 교류 필요, 긍정적 생각 가져야"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추석연휴를 마친 직장인들이 외투를 입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추석연휴를 마친 직장인들이 외투를 입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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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정부가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기업들도 속속 정상 근무를 재개하고 있다.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까지 오랜기간 재택근무를 이어온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출근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랜만의 출근에 기대감을 나타내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출퇴근에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문가는 일상 복귀에 따른 우울감,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기 위해 타인과 교류하고, 새로운 상황과 변화에 적응할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광고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김모(33)씨는 "업무 특성상 집에서 하기 불편한 업무임에도 코로나로 인해 지난 몇 주간은 강제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며 "다시 출근하게 돼서 일과 업무가 분리되는 점이 좋다. 또 텅 비었던 지하철이나 버스, 회사 근처 카페, 식당 등을 보면 우울한 기분이었는데 다시 활력을 찾은 모습이라 안심이 된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이어 "매일같이 봐왔던 직장 동료들도 떨어져 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반가운 마음도 든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일부 대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정상 근무 체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무직 팀 위주로 재택근무를 실시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조치로 정상출근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에쓰오일, 효성그룹, 코오롱 그룹 등도 이미 연휴 기간을 전후로 재택근무 체제를 해제했다.


연휴가 끝난 후부터 출근을 하고 있다고 밝힌 20대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가 편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가족들과 집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통화를 하거나 회의를 하는 등 업무를 볼 때 불편한 점이 많았고, 생활 패턴이 달라 갈등을 겪을 때도 있었다"며 "다시 출근을 하게 되니 기분이 매우 이상하면서도 새로운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외투를 입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외투를 입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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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시민들은 재택근무, 연휴기간 등이 길어지면서 다시 회사에 출근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한 IT 계열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조모(28)씨는 "출근을 하니 피로감이 어마어마 하다.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적응하려면 한참 걸릴 듯하다"며 "재택근무를 하면서 여가 활동을 할 시간이나 쉴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좋았다. 밖에 나갈 일이 없다보니 지출이 줄어 저금도 하게 됐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조씨는 "직장 동료들과 또 일적으로 부딪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회사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번 기회에 굳이 출근을 안해도 무관한 직종은 코로나가 끝나도 유연하게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재택근무 활용 실태 설문 조사 결과'에서 근로자 878명 중 91.3%가 재택근무 시행에 '대체로 만족'(60.5%) 또는 '매우 만족'(30.8%)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73.9%로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에 관해서는 '출퇴근 스트레스 해소'(86.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가 확보로 삶의 질 향상'(36.5%)이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직장인 한모(26)씨는 "재택근무를 할 때는 남들 신경 쓰지 않고 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있고, 안 씻어도 되고, 늦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확실히 출퇴근하는 과정이 힘들다 보니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재택근무하고 있는 한 직장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재택근무하고 있는 한 직장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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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일상 복귀로 인한 우울감,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기 위해 타인과 교류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새로운 상황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생소했던 재택근무를 경험하던 직장인들이 다시 출근하는 것에 적응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사람들은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할 때는 옷도 편하게 입고, 비교적 편한 생활을 하다가 일상 생활로 돌아가려니 부적응할 수밖에 없고 불만을 느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이어 "이러한 우울감, 스트레스 등의 부적응을 이겨내기 위해서 새로운 상황과 환경,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또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서 이런 것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며 "또 언제 코로나가 퍼져서 재택근무를 하게 될지 모르고, 예측할 수 없는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할 힘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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