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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이 마켓컬리서 산 감자칩 SNS에 올린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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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도 파는 감자칩을 왜 마켓컬리에서 샀을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 경영' 주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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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 #마켓컬리에서 구입.


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자 신세계 온라인 통합몰 SSG닷컴 임직원들은 비상에 걸렸다. SSG닷컴에서도 판매 중인 이 포테이토칩을 그룹 총수가 경쟁업체인 마켓컬리에서 직접 구매했다고 공개된 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은 싱가포르가 원산지로 풍부한 트러플 풍미가 특징인 제품이다. 직원들은 바로 마켓컬리 사이트에 접속해 SSG닷컴 제품과 비교 분석했다. 가격 경쟁력이었다. 동일한 제품인데 가격은 마켓컬리(1만2900원)가 SSG닷컴(2만원)보다 35% 더 저렴했다. SSG닷컴은 바로 제품 가격을 마켓컬리와 동일하게 맞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 경영'이 화제다. 그룹 부회장이라는 직함과 별도로 한 사람의 소비자이자 SNS 셀럽으로서의 영향력을 그룹 경영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고객 입장에서 충족되지 못한 것,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찾아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존재 이유"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이날 SNS의 메시지도 같은 맥락이다. 젊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게 배울점이 있다는 것을 정 부회장이 제품을 직접 구입함으로써 직원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쟁사들이 발빠르게 가격에 대응하고 있는 반면 SSG닷컴은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그룹 미래성장동력으로 온라인 사업을 삼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공평동 SSG닷컴 본사에 세 번째 집무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이 3년은 빨라졌다"면서 "SSG닷컴임직원들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SNS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SNS에 포테이토칩을 소개한 후 해당 제품은 판매량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에, 마켓컬리는 가격을 25% 내려 9675원으로 조정하는 등 온라인쇼핑몰간 가격 경쟁도 벌어졌다.

정 부회장이 직접 관리하는 SNS계정은 팔로워수가 40만명이 넘는다. 정 부회장은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공개하며 '홍보맨'을 자처하는가 하면 경쟁사 점포를 방문하거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사진도 거리낌없이 공유한다. 재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은 SNS를 잘 활용하는 기업 총수 중 한 명"이라며 "SNS를 통해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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