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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파트 임대사업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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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 아시아 대표

이승환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 아시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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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멀티패밀리(아파트 임대사업)는 미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자산으로 꼽힙니다."


이승환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 아시아 대표는 22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멀티패밀리를 꼽았다. 멀티패밀리는 아파트를 통째로 매입해 임대하는 사업이다. 이 대표는 "오피스의 경우 대기업 등이 입주하면 가치가 올라가지만 기업들은 입주 기간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아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반면 멀티패밀리는 전체 입주 가구가 일시에 나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항상 90% 이상은 채워서 유지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멀티패밀리 공실률은 3.6%로 2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국 내에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 도시로 기업들의 이전이 많아지면서 대도시의 인구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지방도시의 인구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도시의 멀티패밀리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대표는 "최근 대기업들이 세금이 낮은 지역 등으로 헤드쿼터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구도 옮겨가고 있고 기후 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주하는 인구도 늘어나면서 텍사스, 아리조나, 플로리다 등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들도 해외 멀티패밀리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일본과 미국 멀티패밀리에 투자했고 교직원공제회도 최근 미국 멀티패밀리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투자공사(KIC) 운용전략본부장을 역임한 이 대표는 올해 초 미국 부동산 전문 투자사인 브릿지 인베스트먼트 그룹으로 옮겼다. 1991년 설립된 브릿지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분기 기준 약 220억달러(약 25조6000만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 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5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41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브릿지 인베스트먼트는 특히 멀티패밀리 관련 자산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 유입이 많은 고성장 신흥시장 위주로 투자해 시장 진입장벽이 높고 경쟁은 제한적인 부문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투자 초기부터 연간 6% 이상의 현금배당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운용전략에 따라 9~13%의 순내부수익률(NET IRR)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릿지 인베스트먼트는 이 대표를 영입하면서 최근 서울에 아시아지역 총괄 거점을 설립했다. 외국계 투자회사가 세금 등 우대조건이 좋은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아닌 서울에 아시아 거점을 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은행들이 줄줄이 한국에서 철수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한국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 일본, 대만 등과 인접하고 있으며 중국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인재들도 많으며 투자 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아시아 거점 마련을 통해 저금리,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들에게 투자 초기부터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도 우수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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