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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명예훼손?…또 박원순 피해자 변호인 고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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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단체 김재련 변호사 무고 등으로 고발
김 변호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진보 커뮤니티에서도 비방 계속
도 넘은 피해자 변호인 공격

지난 22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22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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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을 향한 공격이 도를 넘고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에 대한 고발이 쏟아내며 피해자 측을 압박하는 한편, 온라인에선 악의적인 비방도 이어지고 있다.


8일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사자명예훼손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김 변호사를 고발할 예정이라는 글이 지난 4일 올라왔다.

또 김 변호사가 2013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재직 시절 대한송유관공사 여직원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제기한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오히려 막말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주장하며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도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2005년 대한송유관공사 인사과장이자 유부남이던 이모씨는 직장 후배인 황모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해 법원으로부터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유가족은 성폭행 혐의 등으로도 이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해지만 김 변호가가 묵살했다고 신 대표는 주장하고 있다. 그는 대한변호사협회에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도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김 변호사를 무고와 무고교사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고발장에서 "범죄구성요건에 못 미치며 성추행 증거로 증명력이 미흡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고소 후 오직 언론 플레이로만 의혹을 키워왔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김 변호사는 성폭행 상담을 하러 온 피해자를 설득해 2차에 걸친 기자회견과 여러 방법으로 마치 박 전 시장이 4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자행하고 음란 사진과 문자를 보낸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한다.

이에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저에 대해서는 범죄행위에 해당하며 무고로 고발하는 것은 허위사실을 SNS에 올렸기 때문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도 "지금은 피해자 지원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다만 "법적 책임을 물을 시간은 충분하다"며 향후 맞대응을 예고했다.


온라인에서도 김 변호사를 향한 비방이 계속돼고 있다.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는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변호사를 '고인의 발인날 굳이 기자회견을 잡는 패륜 변호사', '위안부 할머니께 돈 받고 화해하자고 수작질한 여자' 등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가 일본의 위로금 10억엔(약 112억원)으로 설립된 위안부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한 사실을 문제삼은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사회는 과거부터 흑백논리 강했다"면서 "이러한 공격은 자신과 반대되는 이들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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