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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구리 가격 상승에 엇갈린 평가…"경기 회복 vs 공급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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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최근 구리 가격 급등 현상을 두고 시장에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구리가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가 회복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경기 회복으로 보기엔 아직 코로나19 상황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644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6571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6월 이후 2년 만에 고점을 기록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구리 가격은 경기선행 지표로 통용돼 일명 '닥터 쿠퍼'로 불린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지난 1월 중순 6000달러선이었던 구리 가격은 2월 초 5000달러 선으로 떨어졌고 중국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낌새를 보이자 다시 회복했다가 지난 3월 폭락했다. 지난 3월 24일 4630달러로 최근 저점을 찍은 구리 가격은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3일에는 6571달러까지 치솟았다.


구리 가격의 상승을 두고 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구리가 제조업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라는 점에서 세계 구리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난다고 보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분석, 보도했다. 구리 가격 상승이 중국의 경기 회복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WSJ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구리 가격을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뒤늦게 확산이 시작된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지 않다는 점이 구리의 공급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실제 구리 재고량은 이달 초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생산국가인 칠레나 페루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조업을 제한하면서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세계 최대 광산 채굴 국가인 칠레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고 수천명의 광부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칠레 국유구리채굴회사인 코델코의 직원 2843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고 칠레 구리 노동조합연맹이 밝히기도 했다. 특히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최대 광산인 엘 테니엔테에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작업량을 줄이는 등 조치가 이뤄졌다.


WSJ는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수요 전망에 비해 구리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고 보고 있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도 국제 무역 흐름을 약화시켜 향후 구리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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