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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총선 패인’…“리더십 부재·선거전략 미비”

최종수정 2020.07.08 11:32 기사입력 2020.07.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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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총선백서특위 부위원장
초선모임 참석해 역할 당부

신율 미래통합당 총선 백서제작특위 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의원 모임 '명불어허전'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21대 총선에서 통합당이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고 당의 미래에 관해 토론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신율 미래통합당 총선 백서제작특위 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의원 모임 '명불어허전'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21대 총선에서 통합당이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고 당의 미래에 관해 토론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의 초선의원 모임에서 제21대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주요 패인으로는 ▲리더십ㆍ민주적 의사결정구조 부재 ▲선거 전략 미비 ▲선거 비전ㆍ슬로건 부재 등이 제시됐다. 향후 통합당이 제18대 총선에서 81석밖에 얻지 못한 당시 통합민주당의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통합당의 총선 백서 제작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율 명지대 교수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이번 선거는 총선기획단, 공천심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가 따로 놀았다. 이런 상황이 되면 연속성이 없기 때문에 선거가 성공적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리더십이 미약했다. 리더십이 작동하지 않으면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중진들의 험지 출마와 청년벨트 등 선거 전략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신 교수는 "(통합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약자적 입장에서 전략을 세워야 했다"며 "중진 험지 배치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기 살아남기에도 급급한 상황이 벌어졌고, 황교안 전 대표의 경우는 종로에 나가 (선거) 전체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공천했는데 험지에만 내보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예전에 새누리당 시절에는 달랐다. 젊은 사람들을 공천할 때 용이한 지역에 공천하든지 아니면 자객 공천을 했다"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통합당의 슬로건이 무엇이었나. 문재인 정권 심판은 슬로건이라고 볼 수 없다. 그것은 슬로건이 없다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정권) 심판론이 계속 나왔다. 과연 그것이 합리적 전략이었나.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 교수는 옛 한나라당 시절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전 의원)을 언급하며 당 혁신에 대해 초선의원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합당의 제21대 국회 전략에 대해서는 "과거 사례에서 민주당이 (통합당보다) 훨씬 더 적은 의석을 가진 적이 있다"며 "그때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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