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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 주택거래 1만건 돌파…30대 주도 '패닉 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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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8일 기준 6월 1만552건으로 올들어 최대
집값급등 공포에 젊은층 구매행렬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 추격 매수세

서울 6월 주택거래 1만건 돌파…30대 주도 '패닉 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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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집값 급등 공포에 30대가 아파트 사재기에 나서면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섰다. 올 들어 월별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정부의 20여차례 대책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매매ㆍ전세가에 불안을 느낀 젊은층이 서둘러 주택 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원ㆍ강서구 등의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8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552건에 달했다. 전월 거래량이 552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특히 실거래신고 기한이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월별 거래로는 최고치였던 1만1570건(10월)을 넘어 1만5000건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달 아파트 매수세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 지역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원구에서만 129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지역에서만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 거래의 12.3%가 집중된 셈이다. 강서구 역시 714건의 거래가 이뤄져 2018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월 거래량 1만건은 과도한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월 거래량이 1만건을 넘은 시기는 26차례에 불과한 데다 대부분 집값 급등기와 일치한다. 1만9803건으로 서울 월간 아파트 거래량이 최고치를 찍었던 2006년 10월의 경우 집값이 급등하던 참여정부 시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량 폭증은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이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의미라고 보고 있다. 6ㆍ17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데다 전셋값마저 뛰면서 다급해진 젊은층이 묻지마식 매수, 즉 '패닉 바잉'에 나섰다는 것이다. 노원구 중계동 A공인 관계자는 "최근 집을 사겠다는 매수자 상당수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라며 "자고 나면 집값이 뛰다 보니 '지금이 아니면 영영 집을 못살 것 같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월 마지막주까지 5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상승 폭도 전주 0.08%에서 0.10%로 확대됐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집값 상승과 전세난에 저렴한 외곽 아파트라도 사려는 매수자가 늘면서 금관구(금천ㆍ관악ㆍ구로),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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