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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등판'‥지지부진 'K모빌리티 컨소시엄' 탄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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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등판'‥지지부진 'K모빌리티 컨소시엄' 탄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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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글로벌 독자생존

지본 기술력 집적화 필요

협력사 육성 등 공급망 재정비

탄탄한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우수연 기자] 국내 4대 그룹의 '배터리 회동'에서 재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수년째 지지부진한 'K모빌리티' 컨소시엄이 이뤄질 수 있을지다.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로 육성하는 산업이지만 국내 배터리 3사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집중하면서 정부가 추진한 K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사업은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끝으로 주요 그룹사 총수와의 '릴레이 배터리 회동'을 마무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논의했으며,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는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날 최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개별 기업 간 협력 이슈인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 논의를 최우선 진행했다. 다만 재계 '맏형'이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최 회장과의 만남에선 K모빌리티 협력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회동 내내 현대차가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과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선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협업을 굳건히 하면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란 의견을 전했다. K모빌리티의 미래를 위한 4대 그룹 총수 간의 긴밀한 소통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좀 더 확장해 K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그룹사들의 역할이 필요하단 의사도 전달했으며 최 회장도 이에 적극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 이번 4대 그룹의 배터리 회동을 계기로 K모빌리티 컨소시엄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선 2~3년 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주도로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한 K모빌리티 컨소시엄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왔다. 배터리 전문인력 육성,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지원, 배터리 상생펀드 조성 등 모빌리티 전반에서 유럽ㆍ중국 등을 견제하기 위한 주요 기업 협력이 중심 내용이다. 이에 현대차까지 가세하면 4대 그룹이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에 대한 공동 협력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한국과 중국 중심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자본과 기술력을 집적화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대기업 중심이다 보니 회사별로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독자생존'에 나섰지만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중소 협력사 육성 등 좀 더 체계적인 공급망 재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배터리 전문인력 육성,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지원, 배터리 상생펀드 조성 등 모빌리티 전반에서 유럽ㆍ중국 등을 견제하기 위한 바닥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 수석부회장의 주선에도 배터리 3사가 긴밀한 협업을 추진하기엔 난관이 많다는 시각도 나온다. 배터리 기업들이 테슬라ㆍ폭스바겐 등 글로벌 고객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인 데다 배터리 3사 플랫폼과 기술력이 각기 다르다는 점이 현실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협업 과정에서 자사 기술이 노출될 가능성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사실 배터리 업계 안팎으로 한국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의 기술과 자본 집적이 필요하단 압박이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협력사들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넘어선 본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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