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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북,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 다음 수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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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북,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 다음 수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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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16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성공단 지역 일대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으며 현재 해당 일대에서는 연락사무소 건물이 관측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밤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 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도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개성공업지구 완전 철거, 9ㆍ19 남북군사합의 파기와 함께 연락사무소 폐쇄를 경고한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남측이 서부전선에 화력을 집중해 놓았기 때문에 북한이 방사포ㆍ전차부대를 개성공단 지역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북한은 2003년 12월 개성공단 착공 이전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지역에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을 배치했었다. 6ㆍ25전쟁 당시 개성 북방에 주둔한 6사단은 기동부대로, 전차를 앞세워 개성과 옹진 일대를 점령하고 영등포까지 신속하게 전개했다.


공단 착공 이전까지 6사단은 북한군 주력 전차인 시속 54㎞의 '천마호' 전차와 시속 60㎞ 장갑차 대대 등을 보유했다. 62포병여단은 수도권을 겨냥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로 무장했다. 사거리 54∼65㎞에 이르는 이들 장사정포는 수도권에 위협적이다. 그러나 개성공단 착공에 앞서 이들 부대를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ㆍ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한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9월에 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뒤 남북 당국자가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24시간 상시협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어서 남북 소통의 새 전기가 열린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는 개성공단 내 과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던 4층 건물을 개보수해 마련됐다. 2층에 남측 사무실, 4층에 북측 사무실이 있으며 3층에 회담장이 있다. 초대 소장은 남측이 부소장은 북측에서 맡아왔다. 남북 소장은 개성 연락사무소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주 1회 열리는 정례회의와 필요한 협의 등을 진행하며 상시 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남측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같은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과 시설유지 인력 10명 등 30명이 연락사무소에 상주 근무해왔다. 하지만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연락사무소도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했고 올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남측 인원이 철수하면서 최근까지 연락 채널만 유지해 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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