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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력도발' 암시에 대북株 일제히 침통

최종수정 2020.06.15 11:05 기사입력 2020.06.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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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현대그룹 등 줄줄이 하락…방산株는 오름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으로 무력도발 가능성을 언급하자 대북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 동안 국내 고급 리조트 개발 전문기업인 아난티 는 13.18%가량 하락했다. 이날에도 오전 9시30분 기준 아난티 는 3.5%가량 떨어졌다. 아난티 는 2005년 정부로부터 금강산 운영권을 받아 골프ㆍ리조트를 완공하고 회원권 판매를 진행한 곳이다. 남북경협 사업 확대 시 금강산 관광이 가장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난해엔 지금보다 240%가량 높은 3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대북 관련 주식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미흡한 조치를 이유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지,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ㆍ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언급하자 남북 관계가 악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남북 경협 핵심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5%), 현대엘리베이 터(-9%)도 급락세를 보였다. 농약 제조업체 경농 (-13%), 비료업체 조비 (-9.5%) 등도 하락했다. 개성공단 주인 좋은사람들 (-10.14%), 제이에스티나 (-12.3%), 재영솔루텍 (-11.2%)도 떨어졌다.


반면 북한이 9ㆍ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으로 접경 지역 내 군사 충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방산 관련 주식은 오름세를 보였다. 대북주가 하락하는 동안 빅텍은 33.4%가량 상승했다. 스페코 (13.2%), 휴니드 (9.9%)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북한의 입장 변화가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하락을 이끌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긴 해야 하지만 강경한 보복 조치 이후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도발이 나오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북주의 경우 2018년 이후 기대감이 많이 하락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서는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북 관련 주식 중 남북경협주로 이름을 올렸던 종목의 현 주가 수준을 보면 역사적으로 최저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구간은 끝났기 때문에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수치가 나와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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