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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KBS 몰카 사건, 무리한 억측 자제해달라"…'KBS 공채 32기 개그맨 일동' 입장 내놔

최종수정 2020.06.06 00:06 기사입력 2020.06.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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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서울 여의도 사옥.사진=연합뉴스

KBS 서울 여의도 사옥.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KBS 32기 개그맨들이 최근 불거진 KBS 연구동 내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 32기 개그맨 이재율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 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재율은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람이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KBS 32기 개그맨이란 것 이외의 공식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며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1일 용의자 A씨가 영등포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용의자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뜬금없이 KBS 32기 공채 개그맨 박대승을 언급해 용의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박대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KBS 32기 개그맨들이 최근 불거진 KBS 불법 촬영용 카메라 설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개그맨 이재율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KBS 32기 개그맨들이 최근 불거진 KBS 불법 촬영용 카메라 설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개그맨 이재율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이하 개그맨 이재율 SNS 전문.


안녕하십니까 KBS 32기 개그맨 이재율입니다.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람이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KBS 32기 개그맨이란 것 이외의 공식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으며,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걱정해주신 여러분 모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2020.06.05. KBS 32기 개그맨 일동-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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