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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 코로나 여파에 60兆 날렸다

최종수정 2020.06.06 19:43 기사입력 2020.06.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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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 코로나 여파에 60兆 날렸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올해 1분기 그의 회사가 창업 이래 가장 큰 손실(약 60조원)을 낸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는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497억4600만달러(약 60조889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1839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손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버크셔가 대거 투자한 금융·항공·에너지 분야 기업이 고전한 결과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버크셔가 어떤 주식을 사고 파는지 하나 하나가 관심사다. 버핏 회장은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 주식을 까다롭게 선별해 사들인 후 좀처럼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하는 보수적인 투자방식, '가치 투자'로 유명하다.


버핏의 장기 투자 선호 경향에도 불구하고 버크셔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즈음해 보유 주식 대량 매도에 나섰다. 지난달 11~12일 버크셔는 이틀에 걸쳐 US뱅코프 주식 49만7786주를 매도했다. 버크셔는 미국 최대 지역 은행인 US뱅코프 주식 49만7786주를 총1630만달러(약 200억원) 정도에 팔았고, 남은 US뱅코프 보유 주식은 1억5050만 주다. 버크셔가 US뱅코프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같은 달 중순엔 버크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보유지분을 대거 팔았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 주가는 1분기에 33% 떨어졌다"면서 "버크셔는 주가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지분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크셔가 보유 중이던 골드만삭스 1200만주의 84%를 매각한 결과 3월 말 해당 기업 보유 주식은 190만주로 줄었다. 버크셔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골드만삭스 지분을 매입하면서 주요 대주주로 올라섰는데 최근 대량 매도한 것이다.

버크셔는 올해 2~4월 델타항공 등 항공사 주식을 부분 매수·매도하다가 결국 전량 매도하기도 했다. 앞서 2일 코로나팬데믹 탓에 온라인으로 열린 버크셔 연례주주총회에서 회장은 회사가 보유한 미국 4대 주요 항공사(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고 이후 뉴욕 증시에서 해당 기업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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