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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아르헨 채무재조정 협상서 한발 물러나…다른 채권자에 손실 감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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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무 재조정안을 두고 협상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입장을 다소 완화해 한발 물러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채권 가격을 당초 요구한 것보다 낮춰 일부 손해를 감수하자고 다른 채권단에 제안한 것이다. 민간 투자자들도 부채탕감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르헨티나 정부 주요 채권자인 블랙록이 영국 애쉬모어인베스트매니지먼트 등 채권단에 손해를 감수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650억달러 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위해 3개 채권단 그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채권단 그룹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약 167억달러다.

당초 아르헨티나 정부는 채권 보유자에 달러당 40센트 회수 조건을 제안했으나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 60센트 회수를 역제안한 바 있다. 블랙록은 이에 대해 달러당 50~55센트 회수를 조건으로 채권단에 다시 제시했다. WSJ는 "다른 구성원들이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만약 이들이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다른 채권자들도 동일하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협상 종료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5시다. 이날 만기가 지난 5억달러 규모의 이자분에 대한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아르헨티나는 9번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겪게 된다. 다만 양측이 협상 타결에 의지를 보이는 만큼 협상 종료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전날 미국 상공회의소 아르헨티나 지부 회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마감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이를 통해 채권자들과 지속가능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양측은 협정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폴트 불안감으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달러당 68페소를 기록,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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