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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상초유 '실업대란'…실업수당 청구 665만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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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최대치 330만건 비해 2배 이상 늘어
소비심리 위축·영업중단 등 여파 해고 급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눈을 감은 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향후 2주가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눈을 감은 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향후 2주가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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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심화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 주(22~28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664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셋째 주(15~21일) 330만 7000건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매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건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약 1000만명이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2차 오일쇼크 발생했던 1982년 69만 5000건이 역대 최대치였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노동부는 1967년 이후로 실업수당 신청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매주 집계되는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일자리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한 것은 미국 다수 주가 '자택 대피령'을 내려 필수적이지 않은 업종의 영업을 사실상 중단시킨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의무휴업 지시 등 여파로 3월 셋째 주부터 레저·접객업과 유통업을 중심으로 실직자가 한층 더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뉴욕, 뉴저지, 오리건, 켄터키, 콜로라도 등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전주 대비 많게는 수십 배로 늘면서 전산 시스템이 한때 다운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음식점 종업원이나 매장 점원 등 서민층이 대거 실직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인 이들은 당장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다.


미국에선 해당 주에서 6개월 이상 취업해야 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실직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심리 위축, 생산설비 가동 중단 등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직원 일시 해고도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의류업체 갭(Gap)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매장 폐쇄를 무기한 연장하면서 약 8만명 규모의 미국과 캐나다 지역 매장 직원 대부분을 일시 해고하고 일부는 감원하기로 했다.


직원 12만여명을 둔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도 매장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


앞서 약 12만5천명의 직원을 둔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도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밝혔다.


이밖에 의류 유통업체인 아세나리테일그룹, 여성 의류업체 RWT리테일윈즈 등도 일시 해고에 나섰다.


유통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인건비를 절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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