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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전엔 좋았잖아"… 불리한 진술에 표정 굳어진 정경심·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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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전엔 좋았잖아"… 불리한 진술에 표정 굳어진 정경심·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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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동생 조권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과거 직장 선배와 학교 후배 등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들의 불리한 진술에 재판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됐다.


31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과거 정 교수에 대한 신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자신의 조카를 보조 직원으로 배치하는 등 학교 내부에서는 정 교수가 최 전 총장의 막내동생이란 말이 나돌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최 전 총장은 정작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된 질문엔 정 교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그는 우선 "조 전 장관 자녀들에게 자신의 명의로 발급된 상장과 수료증 등 서류들을 모두 결재한 적 없다"고 말했다. 또 "검찰 조사를 앞두고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으로부터 회유성 전화도 받았다"고 증언했다.


피고인석에 앉은 정 교수는 최 전 총장이 자신에게 잇따라 불리한 진술을 내놓자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관련 자료를 훑어보며 변호인과 상의를 여러 차례 했다. 법정에서 두 사람간 거리는 3m가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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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이 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린 조씨의 속행 공판에서도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언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의 초등학교 후배인 박모씨는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냈다. 박씨는 조씨가 받고 있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의 공범이다. 지난 1월 1심에서 교사 채용을 대가로 뒷돈을 전달해준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날 박씨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씨가 먼저 채용비리에 응할 상대를 물색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특정 응시생에게 필기시험 문제지ㆍ답안지 등을 조씨에게 받아 유출해줬다"고 시인했다. 박씨는 조씨로부터 은신할 것을 종용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모두 조씨 측이 그동안 해온 주장과 상반된 내용의 진술이었다.


조씨는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박씨와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았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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