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진단키트 정확도 30% 미만
스페인 보건당국, 제품 교체 요청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스페인 보건당국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사용을 중단시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7일 SCMP에 따르면 스페인 전염병 및 임상 미생물학협회(SEIMC)는 중국 심천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사로부터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30% 미만임을 확인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 회사의 진단키트 사용중단을 결정했으며 제품 교체를 요청했다고 SCMP는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 회사 제품 34만개를 주문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이 회사 제품은 면봉을 이용, 사람의 코 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감염 결과는 15분 이내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의 한 의료 전문가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는 방식이라며 대규모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에 대해 중국 외교당국은 "바이오이지 진단키트는 중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며 중국 정부가 스페인에 보낸 의료용품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스페인 정부는 마크스 5억5000만개, 진단키트 550만개, 인공호흡기 950개 등 4억2400만 유로 상당의 중국 의료 장비를 주문한 바 있다.
SCMP는 체코 언론을 인용, 체코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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