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뎅기열 환자, 7주만에 2만1000명 돌파...24명 사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올 들어 7주만에 뎅기열 환자가 2만1000명 이상 발생하고 이 가운데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확진자 중 한명도 뎅기열로 입원했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뎅기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 국가위기대응센터(CPRC)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7주동안 말레이시아 일대 뎅기열 환자가 2만1190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말레이반도 서남부의 셀랑고르주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가 1만30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와 행정수도인 쿠알라룸푸르ㆍ푸트라자야에는 1651명, 조호르주 1634명, 사바주 1175명 등의 순으로 뎅기열 환자가 많았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20%에 이른다. 이웃 싱가포르에서는 19일 신규 확진자 3명 중 한명이 뎅기열 환자로 입원했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확진자로 추가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명이며, 이 가운데 15명이 완치돼 퇴원하고 7명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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