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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진, 설사에서도 신종코로나 발견…"화장실에서 감염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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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인 비말(飛沫)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해 숨겨진 전파경로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 환자의 '설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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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보건부의 전염병학자 스콧 린퀴스트는 미국에서 치료를 받는 35세 남성 환자의 대변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린퀴스트는 "이번 발견으로 신종 코로나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게 됐다"면서 "신종 코로나는 호흡기 외에도, 배변을 통해서도 몸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를 통해 날아간 비말이 직접 또는 손 등에 묻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사람 대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전염되는지 정확한 전파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단백질 수용체를 갖고 있는데, 이로 인해 폐와 대장 등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일부 의료진들은 얼굴에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데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대 병리학과 교수 존 니콜라스는 "중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뚜껑이 없는) 쭈그려 앉는 변기를 이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지 않는 경우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과거 중증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스 당시 환자의 10~20%가량은 호흡기 쪽 문제 외에도 설사가 있었다. 당시 42명이 목숨을 잃은 홍콩 아모이 가든 아파트에 집단 발병에서도 설사가 주요 전파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됐다. 연구진들은 집단 발병과 관련해 슈퍼전파자의 배설물에 섞여 있던 바이러스가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물방울 형태로 공기를 통해 확산되는 '토이렛 플룸' 현상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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