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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공 성남지청장 사직서 제출…檢 인사 후 첫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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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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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서울중앙지검의 첫 여성 차장검사로 발탁됐던 이노공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법무부의 검찰 정기인사 발표 이후 첫번째로 나온 지청장급 검사의 사의 표명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청장은 지난 2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전보된 직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 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청장은 올해 초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데 이어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좌천성 자리로 인식되는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 났다. 이 지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2018년 7월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 임명되면서 서울중앙지검의 첫 여성 차장검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유력한 차기 여성 검사장으로도 거론됐었다. 현 직책인 성남지청장도 검사장 승진 대상자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이 임박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이 임박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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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무부가 인사를 통해 윤 총장의 '수족'을 잘라내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윤 총장과 호흡을 맞췄던 이 지청장도 그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 지청장을 시작으로 좌천성 인사 대상자가 된 검사들의 줄사표가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고검검사급(차장ㆍ부장검사) 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승진ㆍ전보 인사를 다음 달 3일 자로 단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두 번째 검찰 인사다. 이번 인사에선 정권 수사를 벌이던 서울중앙지검의 1·2·3·4차장이 모두 교체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족'을 잘라냈다는 평가가 나온 고위직 인사에 이어 이번 인사에선 사실상 정권 수사팀이 완전 해체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입장에선 차장 검사들을 쳐내면서 정권 수사의 완급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안 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 실무진은 남겨, 수사의 연속성을 최대한 고려한 인사 조치를 했다는 대내외적 명분까지 생겼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번 인사를 놓고 추 장관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경우 더욱 격화될 내분을 사전에 차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차장 검사급에 대한 물갈이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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