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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황교안과 신사적 경쟁 기대"…'前 총리 대 前 총리' 맞대결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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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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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제 개인의 마음을 말하자면, 신사적 경쟁을 한 번 펼치고 싶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제안을 공식 수락하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종로 빅매치'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헌정 사상 처음으로 총선에서 전직 총리간 맞대결이 성사된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수행한 황 대표는 44대 총리이며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 전 총리는 45대 총리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1,2위를 달리는 전직 총리 두 명이 '정치 1번지' 종로에서 격돌할 경우 '미리 보는 대선'이 될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는 2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황 대표는 9%로 2위였다.


윤보선·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종로의 총선 성적표는 2012년 19대 총선 전과 후가 대비된다.


소선거구제가 실시되면서 종로구가 단독 선거구가 된 13대 총선부터 18대까지 이종찬(13~14대) 이명박(15대) 정인봉(16대) 박진(17~18대) 후보가 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이종찬) 한나라당(정인봉, 박진) 간판으로 당선됐다.


이 시기 민주당 계열 후보가 이긴 것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명박 의원의 자진 사퇴로 1998년 7월 재·보궐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한 정도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을 꺾은 뒤로는 종로에선 민주당 계열 정당이 선거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던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도 종로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5만2747표를 얻은 반면 박근혜 후보는 4만9422표를 얻는데 그쳤다.


현역 국회의원(정세균)과 구청장(김영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황 대표는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무엇이 당에 가장 도움될 것인지 그런 관점에서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한국당 일각에선 황 대표가 종로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으로 위촉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략 공천 1호는 반드시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 "본인에게 물어보라"며 "(황 대표 출마지는) 공관위원들하고 의논할 과제의 하나이다. 아주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직 총리 간 대결이 성사될 경우 승자는 대선 가도에 힘을 받겠지만 패하는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 동안 홍사덕, 오세훈, 손학규 같은 유력 정치인들이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낙선한 뒤 시련을 겪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정세균 의원에게 패한 홍사덕 의원은 이후 정계 은퇴 수순을 밟았으며 20대 총선 때 역시 정 의원에게 밀린 오세훈 전 의원은 대선 주자군에서 밀려났으며 지금은 지역구를 광진 을로 옮겨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박진 의원에게 패한 손학규 후보는 총선 직후인 같은 해 7월 통합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하고 강원도 춘천으로 떠나 칩거에 들어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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