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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분투기⑤-2] 韓 '유니콘' 절반은 적자…국경 넘어 '퀀텀점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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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으며 데카콘 성장한 고젝·그랩
정부 新남방정책 + 동남아 개방기조 맞물리면 수직 성장 가능

동남아시아 최대 공유오피스 '저스트코'의 싱가포르 마리나스퀘어점 전경

동남아시아 최대 공유오피스 '저스트코'의 싱가포르 마리나스퀘어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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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모빌리티 서비스 그랩, 고젝과 같이 국경을 넘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등장하기 위해선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현지 국가들의 개방기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유니콘 10곳 중 절반이 적자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영업손실 1조97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444억원),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390억원), 벤처연합 옐로모바일(318억원), 숙박ㆍ레저 예약업체 야놀자(167억원) 등의 순서로 영업손실 규모가 컸다.

흑자를 기록하던 유니콘도 성장동력의 벽에 부딪쳤다.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주로 매출을 올리던 L&P코스메틱과 GP클럽은 중국 내 K뷰티 열기가 식으면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유니콘 중 70%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유니콘으로 등극한 이들도 새로운 성장동력과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적자를 기록한 유니콘 대부분이 국내 무대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만큼 국경을 넘어서야 '퀀텀점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유니콘에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모빌리티 업체 고젝과 그랩도 각각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넘어 동남아 전역으로 확장하며 기업가치가 수직상승했다.


동남아 지역의 관문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도 해외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싱가포르 정부의 창업 지원 및 육성기관 격인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ERI@N)의 민호건 혁신 부분 매니저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 해외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ERI@N은 이미 동남아 지역 진출 지원 전문 조직 킬사(KILSA)와 손을 잡고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유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필립 박 KILSA 공동대표는 "싱가포르에 진출하면 다른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국가로 지원하기는 더욱 수월할 것"이라며 "KILSA 차원에서도 단순히 중개업체 수준이 아니라 해외지사 수준으로 적극 협업하며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환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 주임교수는 "국내 유니콘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국내시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의 신 남방정책 기조도 이어지는 만큼 유니콘 뿐만 아니라 기술을 가진 혁신 스타트업도 적극 동남아 시장을 노려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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