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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금융환경 신흥국에 우호적…탄핵이슈는 증시 악영향 적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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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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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본격화 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달러화지수(DXY)는 지난달 말 98.3포인트에서 현재 97.3포인트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달러화는 약세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재고 사이클이 저점을 지나는 가운데 미중 합의로 불확실성도 완화돼 제조업 경기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여기에 미국의 금융환경이 여전히 완화적으로 나타나면서 신흥국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불거졌으나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그동안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서비스업 중심의 미국과 그 외 지역의 경기 격차가 확대되고 달러화 독주가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미국 외 지역의 경기가 개선되면서 그간 달러화의 상승폭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금융환경은 여전히 완화적이다. 12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면서 그동안의 금리 인하 효과를 좀 더 관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상당한 수준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지 않는 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하면서 2020년과 2021년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9%, 2.0% 로 유지했다. 이는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완화적 금융 환경은 신흥국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신흥국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화를 가지지 못한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완화되고 달러화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때 외화 자금의 상환이나 결제 부담이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신흥국은 대내에 축적된 자본의 양이 비교적 적고 선진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향이 있어, 자금 상환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또한 높아진 달러화 유동성은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낮춰 신흥국들의 통화정책 여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관련 표결을 앞두고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지수는 개별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 변화 및 실적 발표 등에 따라 등락을 보이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였다. 한편 클린턴 사례에서 보듯 탄핵 절차 종료 후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며 장 후반 상승세 이어가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차익 매물 출회되며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은 세 차례(1886년, 1974년, 1998년) 탄핵 이슈가 있었다. 당시 주식시장을 보면 먼저 닉슨 때는 미 경제가 1차 석유 파동으로 이미 큰 충격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닉슨이 1974년 8월9일 사임을 발표하자, 사임 후 12월6일까지 30% 급락했다. 그러나 석유파동이 진정되고 정치 불안감이 완화되자 1975년 이후 미 증시는 다시 반등했다. 클린턴 때는 1998년 하반기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과 LTCM 파산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었다. 여기에 클린턴에 대한 탄핵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확대했다. 1998년 12월19일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됐으나, 1999년 2월12일 상원에서 부결되며 일단락됐다. 이후 LTCM 파산에 대응한 미 연준의 세 번의 금리인하, 그리고 대통령 탄핵안 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영향으로 미 증시는 역사적인 랠리를 펼쳤다. 결국 과거 사례에서 보듯 탄핵 이슈 보다는 당시 경제적인 이슈에 더 집중됐다. 그런 가운데 클린턴 때처럼 정치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어 트럼프 탄핵 절차는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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