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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전자·석유화학·철강, 日의존도 70% 넘어…자체 공급사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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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우리나라 주요 기간 산업인 전자기기·석유화학·철강산업의 일본 수입의존도가 모두 70% 이상으로 해당 산업에서 자체 서플라이 체인(공급사슬)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한일 양국 산업의 협력과 경쟁' 토론회에서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주요 8대 제조업을 기준으로 한일간 교역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자기기·석유·화학·철강 산업의 경우 산업 내 교역에서 일본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70%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산업 내 교역이란 부가가치가 비슷한 품목을 양국이 분업해 생산하고 교역하는 것으로 전자기기의 경우 일본 수입 의존도가 87.3%, 석유 제품 80.4%, 철강 79.2%, 화학 71.2%로 나타났다.


2018년 한일 산업 내 교역 및 산업간 교역 비중/자료=현대경제연구원

2018년 한일 산업 내 교역 및 산업간 교역 비중/자료=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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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3년간(2015~2018년) 대일(對日)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 변화를 살펴보더라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화학 제품의 경우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이 2015년에는 18개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24개로 늘었다.


이 이사는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 수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이들 중에는 만성적이라 할만한 품목들도 상당수 있다"며 "이러한 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양국 간 갈등에 의해 언제든 한국 산업과 경제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성이 높은 전략 부문에서는 국내서 핵심소재 등을 조달할 수 있는 자체 공급사슬이 강화되어야한다"며 "점진적으로 대외 의존도를 낮춰 대외 충격에 강한 내성을 갖추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한일 교역갈등을 풀어낼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으며, 이 이사를 포함해 장석인 한국산업기술대 석좌교수,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수, 이형오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 등이 토론에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일 교역 갈등은 양국 기업 사이에 오랜 신뢰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국내 자체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함과 동시에 양국 간 정상적인 경제 협력 속에서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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