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베트남·필리핀 노선 확충…모바일 세관신고 도입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항공노선을 확충
외래객 환대 기간 지정…특가 항공권 판매, 여행 상품 할인 등 혜택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정부가 지방공항 출·도착과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항공노선을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동 출입국 심사대 확충 및 모바일 세관신고 도입으로 이용 편의를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관광교통 체계를 개선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12일 충북 복합문화공간인 동부창고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행자 중심 지역 관광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발전전략에는 ▲지역관광 정보 부족 ▲비자 발급 및 지방공항 등 출입국 불편 ▲지역 내 관광교통 미흡 ▲바가지 요금 등을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다.

먼저 지방공항 입국 외래객 확대가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지방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복수 비자 발급으로 약 2200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신남방국가 청년들이 최대 2년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지역 관광과 어학연수를 즐길 수 있도록 한-아세안 관광 취업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출입국자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출입국 심사대 확충 및 모바일 세관 신고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 내 관광지 연계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원하는 관광목적지까지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체계를 개선한다. 공항·기차역 등 지역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관광순환버스, 시티투어버스, 셔틀버스 개편도 추진한다.

지방공항 입국 외래객 환대 기간을 지정해 특가 항공권 판매, 여행 상품 할인 등 '항공사·여행사·지자체·지역관광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홍보행사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바가지요금 근절하기 위해 해수욕장 시설 사용요금을 게시하고, 숙박업소의 숙박요금 및 부가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특히 계곡 및 하천 불법 점유에 대한 벌금 상향 등 처벌·단속을 강화하고, 지자체 합동점검반을 통한 적극적인 지도·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지방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경제가 위축된다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는데 가장 확실한 대안은 관광"이라며 "인구감소란 고정인구의 감소를 뜻하는데 그것을 유동인구의 확보로 보완하자는 것이 관광 활성화"라고 말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