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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팬젠 대표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판매 허가… 내년 최대 매출 기대”

최종수정 2019.12.12 11:35 기사입력 2019.12.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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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벤처 팬젠 윤재승 대표이사 인터뷰

윤재승 팬젠 대표이사

윤재승 팬젠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벤처 팬젠 이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EPO)의 국내 판매허가를 계기로 내년 설립 이래 최대 매출액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윤재승 팬젠 대표는 12일 아시아경제 와 한 인터뷰에서 "바이오시밀러 EPO가 국내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기존에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됐던 매출이 다변화 되는 만큼 내년은 팬젠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젠은 2010년 삼성정밀화학의 바이오 사업부문과 기술인력을 인수해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2016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기본재료인 생산용 세포주 기술이전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생산, 판매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팬젠의 EPO '팬포틴'은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팬포틴은 에포에틴 알파 성분 빈혈치료제로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윤 대표는 "오리지널 EPO와 전임상부터 임상3상까지 비교시험을 통해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국내 판매되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PO는 신장투석환자(만성신부전)의 투석 중 일어나는 급성 빈혈 등에 사용되며, 2017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약 8조원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신장투석환자가 증가세에 있는 만큼 EPO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품목허가로 팬포틴의 국내 판매와 해외시장 진출 모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 대표는 "대부분의 해외국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려면 자국 내 품목허가가 필요하다"며 "국내 품목허가를 토대로 연내 4개국 이상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음 달 안에 국내 제약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 이후 국내 판매에도 나서기로 했다.


윤재승 팬젠 대표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판매 허가… 내년 최대 매출 기대”

회사는 공동연구는 물론 현지 판매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앞서 팬젠은 말레이시아 국영제약사 '듀오파마'와 EPO의 공동임상과 판권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지난 4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윤 대표는 "지난달 기준 빈혈치료제 투여 병원의 41%에 제품을 공급 중이고, 민간병원시장에서도 12%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증가 추세에 있다"며 "향후 2~3년 내 점유율을 40% 이상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알렸다.


기존에 매출을 지탱하던 CDMO 사업에 EPO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올해 총 8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2건의 계약을 준비 중"이라며 "현 수주 잔고 기준으로 내년 약 40억원 수준의 CDMO 매출이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비가 관건이 되겠지만 매출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조심스레 기대해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젠은 2016년 73억원, 2017년 39억원, 지난해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동남아시아 제약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연간 1000리터 수준인 팬젠의 생산시설은 EPO 생산, 위탁생산 등으로 2021년 이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과 고객사 확대를 위해서는 2000리터급 이상의 신규 생산시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운영비와 목표시장 등을 고려해 아세안 지역에 신규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합작법인은 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의약품 생산기지로 팬젠은 자본투자와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파트너사는 자본투자와 동시에 제품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 설립에는 100억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며, 지난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EPO의 다음 파이프라인으로 혈우병치료제 ‘팩터8(Factor Ⅷ)’도 준비 중이다. 현재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 다국가 임상3상을 시작해 2022년까지 마무리하고, 2023년부터 매출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말레이시아·멕시코·터키 등 4개국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공동임상계약을 체결해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성공 시 파트너사는 자국의 판매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재승 대표는 1961년 태어나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퍼듀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경희대 유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부터 팬젠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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