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잇딴 연정 구성 실패에…이스라엘, 결국 1년새 세번째 총선(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스라엘이 일 년 새 총선만 세 차례를 치르는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5선 도전'에 나섰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중도정당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지난 4월과 9월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이스라엘 의회가 내년 3월 또다시 총선을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가 차기 연정 구성권을 갖는 총리 후보를 결정할 시한은 이날 0시로 종료됐다. 의회는 자체 해산했고 주요 정당들이 합의한 대로 내년 3월2일에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

집권 보수 리쿠드당과 청백당은 서로에게 연정 구성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며 강력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가 테러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한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건 딱 한 가지다. 대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검찰 기소를 피해 면책 특권을 받으려 총선을 다시 치르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정치적 교착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일 년 내 세 차례 총선을 치르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내년 세 번째 총선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혼란을 수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당제 국가인 이스라엘에서는 1948년 건국 이후 한 정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적이 없어 연정 구성 과정에서 소수 정당들이 영향력을 행사한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총선에서도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접전을 벌이며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다음 총선에서도 연정 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뇌물수수, 배임, 사기 등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중도세력을 끌어들이는 연정 구성에 실패하자 간츠 대표에게 총리직을 차례로 맡되, 자신부터 맡는 연정을 제안했다. 간츠 대표는 검찰에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섰다. 여기에 캐스팅보트를 쥔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청백당과 리쿠드당이 모두 포함된 연정에만 참여할 것이라면서 네타냐후 총리 진영의 유대교 정당들이나 간츠 대표를 지지하는 아랍계 정당들과는 손잡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중요한 정치적 시험대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총선에 대비해 리쿠드당은 이달 26일 당 대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3~1999년 리쿠드당 대표를 지냈고 2005년부터 다시 당을 이끌고 있다. 내무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지낸 기드온 사르 의원은 네타냐후 총리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리쿠드당 대표 경선을 주장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