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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이어 '오피스텔'도 들썩…매맷값 상승폭 한달새 2배↑

최종수정 2019.12.12 11:14 기사입력 2019.12.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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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규제, 저금리 기조 지속…투자수요 유입
인기지역 청약경쟁률도 ↑

서울 아파트 이어 '오피스텔'도 들썩…매맷값 상승폭 한달새 2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오피스텔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가격이 오름세로 반전되며 최근 상승 폭을 키우는가 하면 일부 인기 지역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않은 청약률을 기록 중이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시중의 부동자금이 정부의 규제를 피해 오피스텔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8월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8월 0.04%이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9월과 10월 각각 0.06%, 0.07%를 기록했다. 11월에는 0.15% 뛰며 전월 대비 상승 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하향 추세를 그리며 97.1에서 95.6으로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서울 권역별로는 도심은 물론 동북ㆍ서북ㆍ서남ㆍ동남권 등 모든 지역에서 오피스텔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서남권 지수 변동률은 0.20%로 지난 10월(0.08%) 대비 2배 이상으로 커졌고, 서북권은 전월 대비 3배 높은 0.18%를 기록했다. 동남권(0.13%), 동북권(0.11%), 도심권(0.11%)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 전세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8월 동남권역을 제외하면 모두 0.1%에 못 미쳤지만 지난달에는 동남권을 제외한 도심ㆍ동북ㆍ서북ㆍ서남권 등에서 0.1%를 넘어섰다. 도심권의 경우 상승률이 0.26%에 달했다.


입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약시장에서도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강동구 성내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천호역젠트리스' 전용면적 17㎡ OT2ㆍOT3 2군 거주자 우선 경쟁률은 평균 17대 1을 웃돌았다. 30㎡ OT4와 29㎡ OT4A, 29㎡ OT5 3군 거주자 우선 청약률도 평균 16대 1에 달했다.

지난 10월 공급된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역자이엘라'의 거주자 우선 청약률은 평균 35대 1까지 치솟았다. 분양가가 최대 3억원을 넘어 다소 비싸다는 평가를 받은 이 오피스텔 18.59㎡조차 126실 공급에 서울에서만 466명이 몰려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입지와 상품성이 뛰어난 오피스텔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오피스텔은 세금, 대출 등과 관련한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청약통장 가입, 보유 주택 수와 무관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1.25%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시중의 부동자금이 꾸준히 몰려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오피스텔의 연평균 수익률은 4.8%대를 유지하고 있다. 동북권과 서남권은 5%를 웃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주택시장의 강력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의 경우 주요 도심과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이 주택시장의 대체 주거지로 인기를 끌면서 수도권과 서울 간, 서울 주요 지역과 비인기 지역 간 양극화는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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