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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김은선, 美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 발탁

최종수정 2019.12.06 23:41 기사입력 2019.12.0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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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휘자 김은선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에 발탁됐다.


뉴욕타임스는 SFO가 김은선을 새로운 음악감독에 지명했다며 김은선은 미국 대형 오페라극장에서 첫 여성 음악감독이 된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김은선은 2021년 8월1일부터 SFO 음악감독으로 5년간 활동한다.


한국인이 세계 주요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맡는 것은 지휘자 정명훈 씨에 이어 두 번째이자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정씨는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현 파리 국립오페라) 음악감독,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지냈다. SFO는 규모나 영향력 등에서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오페라단이다. 김씨는 이 오페라단의 네 번째 음악감독이자 첫 여성 음악감독이 된다.


김은선은 연세대 작곡과를 거쳐 2003년 동 대학원 지휘과로 진학, 최승한 교수를 사사했다.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 재학 중이던 2008년 5월 스페인에서 열린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휘자 김은선  [사진= 연합뉴스 제공]

지휘자 김은선 [사진= 연합뉴스 제공]


김은선은 2010년 마드리드의 왕립오페라극장에서 로시니 희극 오페라 '랑스로 가는 여행'을 지휘했다. 왕립오페라극장은 1858년 이사벨 여왕 2세 때 창립한 극장으로 김은선은 이 극장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2011년 세계 최고 지휘자 중 한 명인 키릴 페트렌코 현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밑에서 보조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선보였고, 이듬해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푸치니 '라 보엠'을 연주했다.

201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영국 국립오페라단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11차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공연을 지휘했다. 2015년에는 '명장' 다니엘 바렌보임 초대로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지휘했다.


김은선은 2017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를 지휘하면서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6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를 연주했다.


미국 진출 2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 음악감독에 선임된 그는 미국 메이저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지휘계에서 여성 지휘자는 전체 10% 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여성 음악감독은 한 명도 없었다.


김은선은 지난 10월 워싱턴 내셔널오페라 무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지휘했으며 다음 시즌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피델리오'를 지휘할 예정이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시카고 오페라 무대에 설 예정이며 2021년 시즌에는 세계 최정상 무대 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라 보엠'을 지휘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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