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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IT' 이종결합 속도내는 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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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클라우드화·구글 G스위트 이어 카카오와 MOU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이후 항공ㆍIT분야 간 '이종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열한 노선ㆍ운임경쟁이 벌어지는 항공시장에서 우위를 구축하기 위해선 항공, IT, 마케팅 등을 융합한 새 패러다임으로 전 방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내년부터 카카오를 통해 항공권을 찾는 과정부터 결제, 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최근 '고객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존 대한항공 예약시스템과 카카오톡 시스템의 연동을 위한 기술 개발을 구상 중이다.

양사의 이번 협약은 항공ㆍITㆍ마케팅을 융합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항공시장의 운임ㆍ서비스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인 만큼 대한항공이 대표적 플랫폼 사업자와 손잡고 서비스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항공사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는 소비자의 접근 용이성이 될 것"이라면서 "그간 항공권 예약이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 컴퓨터예약시스템(CRS), 카약 등 중립 CRS 등으로 제한 돼 있었다면, 전 국민이 활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의 접근 경로를 확대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사실 조 회장이 항공과 IT분야의 이종결합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 한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받아온 조 회장은 사장시절엔 대한항공 전산시스템의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전환을 진두지휘 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엔 사내 업무시스템을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및 협업 소프트웨어 도구모음인 'G 스위트(G suite)'로 전환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협업, 문서를 작성하고 결재를 진행하는 등 업무효율을 높인단 취지에서다.


IT 분야에 대한 관심은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임원인사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오른 장성현 신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대표적 IT 기업 오라클 출신인 그는 2017년 입사 이후 조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최고정보책임자(CIO)로 대한항공의 클라우드화를 지휘하기도 했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는 "대한항공의 ICT화는 글로벌 주요 캐리어(Carrier)에 비해서도 상당히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편"이라면서 "조 회장 역시 ICT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으로, 젊은 나이인 만큼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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