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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서 '쾌속질주'…덩치 SUV 형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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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올해 판매 130만대 회복 전망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11월 최대 실적
제네시스도 지난해의 5배 팔려

기아차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기아차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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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3년 만에 판매 대수 130만대를 회복하며 실적 반등을 이룰 전망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간 덕분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6만2768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기아차 판매량은 5만504대로 지난해보다 12% 늘었다. 두 회사가 함께 11만3272대를 팔아치운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지난해 8월 저점을 찍은 뒤 회복세를 이어왔다. 지난 9월 9만8129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음 달인 10월 10만9036대로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켰다.


올해 내내 미국 실적 반등의 주역이던 대형 SUV가 지난달에도 선전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모두 미국시장 데뷔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5268대가 팔렸다. 전달과 비교해 20% 넘게 판매가 늘었다. 이로써 팰리세이드는 지난 8월(5115대) 이후 무너진 월 판매 5000대 선을 3개월 만에 회복했다. 여기에 싼타페(9740대), 투싼(1만2008대), 코나(5996대) 등 '아우 SUV'들도 힘을 보탰다. SUV 라인업의 모든 차종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현대차 실적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55%로 수직 상승했다.

기아차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북미 전용 모델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682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월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출시 후 1년이 되어가지만 판매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이미 기아차는 기존 6만대 수준이던 미국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연간 생산 목표를 8만대 이상으로 높여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스포티지(8125대)와 쏘렌토(7899대)의 활약도 기아차의 선전에 한몫했다.


제네시스 G70(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70(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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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픈 손'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장세도 반가운 상황이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2016년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의 대표 격인 미국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난해까지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G70에 대한 현지 언론의 호평 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에만 2167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417대)의 5배 이상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성적을 올렸다. 올해 연간 2만대 판매도 가능해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 실적은 13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올해 1~11월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64만3062대, 56만4109대 등 모두 합해 120만7171대다.


이 같은 성장세는 도요타 등 여타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현대기아차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4.6%다. 올해 7월부터 월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포드, GM 등을 제외하면 현대기아차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볼보(7.2%), 맥라렌(68.5%) 두 곳뿐이다. 이 두 브랜드의 미국시장 판매량이 현대기아차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성적은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텔루라이드 등 신차의 선전이 평균판매가격(ASP)은 상승하고 인센티브 지출은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현대차 투싼 등 기존 볼륨 모델 신차는 물론 제네시스 첫 SUV GV80 등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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