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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식량위기 직면…10년간 944조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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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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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아시아가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앞으로 10년 동안 8000억달러(약 944조원)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시아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소비자들은 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식품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가 '아시아 식량문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4조달러 규모를 기록한 아시아 식량지출은 2030년 8조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라보방크, 테마섹이 내놓은 공동 보고서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준의 식량 지출이 현실화하지 않으면 업계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게 되고, 아시아 인구를 위한 식량의 품질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의 수입 식품 의존도는 높다"며 미주, 유럽, 아프리카 식량에 아시아가 의존하고 있으며 자체 공급률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최근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생산이 줄어들고 있고, 농업 방식도 변화하면서 아시아에서 인구 한 명당 경작할 수 있는 토지는 2030년 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의 인구는 10년 후 2억5000만명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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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식량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은 빠르게 치솟는 식품 가격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과 인도는 물론 터키, 남아프리카 지역의 국가 등에서 이미 식품 가격 쇼크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UN)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 가격은 2년여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 개체 수가 줄면서 지난달 돈육가격이 2배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에 달해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1월에는 5~6%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주요 식자재인 양파를 비롯한 채소 가격이 1년 전보다 26% 급등했다. 인도는 지난 여름 폭우로 자국 내 양파 생산이 급격하게 줄었다. 이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타격이다. 에너지와 식품 등 가격 변동이 심한 상품의 물가까지 반영하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기준치인 4%를 넘어섰다.


터키는 지난해 리라화 가치 폭락 여파와 공급 문제로 올해 1분기 식품 물가 상승률이 30%에 근접했다. 가뭄으로 식량 생산이 준 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의 일부 국가에서도 식품 가격이 급등세다.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상 기후, 고유가, 미국 달러화 가치의 절하 등 3가지가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요인"이라며" 식비 비중이 큰 신흥시장이 특히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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