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중국 흑사병 국내 유입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에서 페스트(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해 국내 보건당국도 대응 조치도 나섰다.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서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 언론은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페스트 발생 풍토 지역인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폐 페스트 확진 환자는 현지 보건당국에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 보고는 없는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대응조치 측면에서는 국내 페스트 환자 유입 시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등 현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향후 상황변화에 대하여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하여 발생상황을 주시하기로 하였다.

현재 페스트는 마다가스카르 모든 지역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 유행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선 유행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나 의심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이들의 체액이나 검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페스트균에 감염돼도 2일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질본 관계자는 "유행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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