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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왕자' 볼턴, 트럼프 탄핵 최대 변수…회의마다 열심히 기록"

최종수정 2019.11.11 16:04 기사입력 2019.11.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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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탄핵조사의 가장 큰 와일드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탄핵 공개청문회에서 이른바 '메모광'인 볼턴 전 보좌관의 비밀 수첩이 공개될 경우 지금까지 증인으로 섰던 그 어떤 이보다 파급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볼턴 전 보좌관이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폭로를 우려한 트럼프 행정부 내 동요는 더 커지고 있다.


10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전·현직 관료들은 볼턴 전 보좌관을 백악관 고위관료 중 가장 많은 기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꼽았다. 볼턴 전 보좌관과 함께 수 많은 회의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은 "그는 모든 회의에서 가장 열심히 (회의 내용을) 기록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며 발언을 듣고 있을 때, 볼턴 전 보좌관은 실시간으로 해당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으로 특히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볼턴 전 보좌관은 지금까지 어떤 탄핵조사 증인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그가 어떤 내용을 알고 있고 언제 폭로할 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의 변호사인 척 쿠퍼는 "볼턴 전 보좌관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많은 회의와 대화에 개인적으로 관여했다"는 자극적인 발언으로 탄핵 조사관들과 행정부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통상 백악관 관료는 사임 시 기밀정보를 포함한 자료를 모두 반납한다. 한 관계자는 "백악관이 이미 해당 기록들을 살펴봤을 수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볼턴 전 보좌관이 의도적으로 퇴직 후 해당 기록들을 숨겨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내용에 따라 법적파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볼턴 전 보좌관이 기밀 정보를 갖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시절에 대한 책을 출판하기로 한 사실이 공개된 이후 행정부 내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출판 계약 규모는 200만달러 상당으로 알려졌다.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볼턴 전 보좌관이 각종 기밀을 어느 정도 밝힐 의사가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탄핵청문회에 증인으로 서지 않더라도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이 될 폭로를 내놓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과 그의 전 부보좌관인 찰리 쿠퍼맨은 탄핵조사에 협조하지 말라는 백악관의 지시와 관련, 이를 따라야 하는 지 여부를 법정에 문의해 둔 상태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이 출판 계약을 체결한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폭로를 담아낸 '화염과 분노',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등을 출간한 출판사다. 저자를 대신해 출판계약과 발행 등을 맡은 대행사 재블리 역시 뉴욕타임스(NYT)에 기고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익명 칼럼을 책으로 발간하는 계약을 대리했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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